베를린에서 미술전시, 무형유산 공연, 영화제 등 문화행사 구성
한국에서 ‘마라톤 대회’,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음악회 등 행사 개최

사진=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문화행사 목록/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사진=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문화행사 목록/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문화뉴스 박선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독일한국문화원과 함께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문화행사를 독일에서 개최해 양국 문화교류를 확산해 연대를 강화한다 전했다. 

한국과 독일은 1883년 조·독 우호·통상·항해조약을 체결하고 1963년부터 서독에 한인 광부와 한인 간호사를 파견하는 등 140년에 걸친 오래 교류를 통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동반자로 발전해왔다. 

양국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었음에도 한강의 기적과 라인강의 기적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등 유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왔고, 1970년에는 한·독 문화협정도 체결해 문화 분야에서도 계속 교류하고 협력해왔다.

문체부는 올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문화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7월 8일에는 한-독 합동 클래식 공연 ‘함께하는 길’은 한국인 지휘자 정나래가 이끌고 독일 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과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솔리스트인 테너 김성호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대극장에서 무대를 펼친다. 

행사 사회는 다니엘 린데만 씨, 9월부터는 베를린 훔볼트포럼에서 국립중앙박물관, 독일 프로이센 문화유산재단이 협력한 한국미술 기획전시 ‘훔볼트포럼 한국문화재 소장품 특별전’을 개막한다. 

훔볼트포럼은 과거 프로이센 왕가의 왕, 독일 제국의 황제 거처로 사용했던 베를린 궁을 재건해 만든 복합문화 공간으로, 2021년부터는 한국실을 포함한 아시아관과 민족학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9월 26일에는 베를린 아드미랄팔라스트에서 국립무형유산원의 창·제작 브랜드 공연 ‘생각하는 손’을 개최한다. 

한국의 무형문화재인 ‘사기장’과 ‘매듭장’ 보유자가 작업 과정을 무대에서 직접 재현하는 동시에 작업 과정을 무용가들이 무대에서 몸으로 표현해 독일의 ‘마이스터’ 정신에 상응하는 한국의 ‘장인’ 정신을 독일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11월에는 베를린 바빌론 극장 등지에서 한국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한국 영화를 소개할 계획이며, 특히 올해 광부 파독 60주년을 기념해 관련 다큐멘터리도 제작·상영한다.

한편, 한국에서도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울리히 뷔스트 사진전’, ‘하모니 마라톤 대회’,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중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