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김희정 감독 X 김애란 작가
박하선, 김남희 등 배테랑부터 문우진, 정민주 등 루키까지

사진='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포스터 / 엔케이컨텐츠 제공
사진='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포스터 / 엔케이컨텐츠 제공

[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인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5일 개봉했다. 관람객들의 관심이 모이는 중에, 영화의 관람 포인트 3가지를 소개한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김희정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X 김애란 작가의 탄탄한 원작 소설

사진='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스틸컷 / 엔케이컨텐츠 제공
사진='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스틸컷 / 엔케이컨텐츠 제공

영화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바로 이번 영화가 '한국 문학의 미래'라 불리는 김애란 작가의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김희정 감독의 서정적인 각본과 연출력이 더해져 완성됐다는 점이다.

김애란 작가의 단편 소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2016년 제8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수상작이며 이 소설이 수록된 소설집 '바깥은 여름'은 2017년 제48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예스24에서 주관한 '2017년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탄탄한 원작에 '프랑스여자'로 국내외 평단과 관객을 매료시키며 한국 예술 영화를 대표하는 연출가로 자리매김한 김희정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극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배테랑 배우부터 눈부신 루키까지

사진='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스틸컷 / 엔케이컨텐츠 제공
사진='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스틸컷 / 엔케이컨텐츠 제공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베테랑 배우들과 신예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환상적인 캐스팅이다. 먼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맹활약하는 올라운드 박하선을 중심으로 매 작품마다 거듭되는 변신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김남희, 전석호가 함께 출연해 완벅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박하선은 사랑하는 남편 '도경'을 잃고 상실의 슬픔을 겪는 '명지' 역을 맡아 복잡한 캐릭터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바르샤바에서 오랜만에 재회하는 '명지'의 대학 동창 '현석' 역의 김남희와 '명지'의 남편 '도경' 역의 전석호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것이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김남희가 이번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스틸컷 / 엔케이컨텐츠 제공
사진='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스틸컷 / 엔케이컨텐츠 제공

여기에 한국 영화계의 루키로 올라선 문우진, 정민주, 김정철의 연기 앙상블도 눈여겨볼 만하다. '도경'과 같은 사고로 단짝 친구 '지용'을 잃은 '해수' 역의 문우진과 하나뿐인 동생을 잃고 몸에 마비가 온 '지용'의 누나 '지은' 역의 정민주, 그리고 '지용' 역의 김정철은 성인 배우들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극에 활력을 더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상실의 아픔 속 서로를 보듬는 다정한 위로의 메시지

사진='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스틸컷 / 엔케이컨텐츠 제공
사진='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스틸컷 / 엔케이컨텐츠 제공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실과 치유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이다. 

김희정 감독의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예기치 못한 삶의 순간에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맞닥뜨리고 그 이후의 시간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를 통해 개인의 아픔만이 아니라 사회 안에 있는 개인의 아픔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감독의 말처럼 개인의 상실은 우리 모두가 함께 보듬어야 하는 '사회 구성원의 아픔'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사고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캐릭터들 외에도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을 조명하며 그들이 서로 진심 어린 위로를 주고받는 모습을 소중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상실을 마주한 남겨진 이들의 입장과 더불어 '함께 하는 애도'의 의미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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