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7' 톰 크루즈, 절벽 바이크 점프→스피드 플라잉 액션
'라스트 세션' 신구, 심부전으로 심장박동기 시술
'리어왕' 이순재, 200분 공연 3주간 원캐스트 소화...기네스 도전도

사진=연극 '라스트세션' 배우 신구,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배우 톰 크루즈, 연극 '리어왕 : KING LEAR' 배우 이순재 / 파크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 연우무대, 에이티알  제공
사진=연극 '라스트세션' 배우 신구,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배우 톰 크루즈, 연극 '리어왕 : KING LEAR' 배우 이순재 / 파크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 연우무대, 에이티알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최근 국내외 배우들이 이같은 명제가 참이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환갑(還甲)' 톰 크루즈는 20대도 두려워할 액션을 소화하고, '구순(九旬)'을 앞둔 이순재, 신구는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연극 무대에 오른다. 

먼저 톰 크루즈는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영화는 무려 26년간 이어진 시리즈의 7번째 작품. 시리즈 제작자이기도 한 톰 크루즈는 1996년 1편부터 주인공 에단 헌트로 열연하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하면 떠오르는 건 스펙터클한 액션이다. 당연히 톰 크루즈는 주연배우로서 몸 사리지 않는 액션과 스턴트를 선보여 왔다. 

사진=배우 톰 크루즈 / 문화뉴스DB
사진=배우 톰 크루즈 / 문화뉴스DB

30대에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환갑이 넘었다. 그의 나이는 1962년생, 올해 61세다. 노인이라기엔 여전히 젊은 나이지만, 마냥 젊다고 하기도 어려운 나이다.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신체 능력이 감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터. 그럼에도 톰 크루즈의 액션은 난이도가 줄기는커녕 더욱 높아졌다.

이번 영화에서도 맨몸 격투는 기본, 카체이싱, 절벽에서의 바이크 스턴트와 스피드 플라잉까지 선보인다. 특히 절벽에서의 스턴트는 실수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액션이다. 그럼에도 톰 크루즈는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온 몸을 던져 직접 촬영에 임했다.

사진=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스틸, 예고편 캡처

지난달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톰 크루즈는 "모든 프레임을 다 직접 소화했다"라며 "비행기, 헬리콥터를 운전하고 전투기도 타봤다. 패러 슈팅, 스피드 플라잉 등을 하기도 했다. 수십 년간 그런 스킬들을 축적했기에 가능한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겁이 없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겁이 나도 괜찮다. 그러나 그것에 맞서는 것이 좋다. 대항해서 맞서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영화에 대한 열정, 시리즈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는 그는 "18세 때부터 배우로서 감독으로서 터득한 모든 스킬을 최대한 동원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배우이자 제작자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사진=연극 '리어왕' 공연 장면 / 연우무대, 에이티알 제공
사진=연극 '리어왕' 공연 장면 / 연우무대, 에이티알 제공

국내에서도 이순재, 신구 두 80대 배우가 활발한 활동으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1935년생, 만 87세로 현역 최고령 배우인 이순재는 올해 연극 '갈매기', '아트', '사랑해요, 당신', '장수상회', '리어왕', 드라마 '패밀리'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달 막을 내린 '리어왕'의 경우, 200분 러닝타임의 공연을 약 3주간 원캐스트로 소화했다. 청력이 저하되고 매 공연 관절에 무리가 가기도 하지만 무대를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셰익스피어 연극 무대에 오른 최고령 배우'라는 타이틀로 기네스도 신청한다. 그러나 이순재는 "기네스는 중요한 게 아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밖에 안 된다"며 "나 자신이 하고는 있지만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여전히 연기에 목말라 있음을 밝혔다.

사진=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장면 / 파크컴퍼니 제공
사진=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장면 / 파크컴퍼니 제공

1936년생으로 이순재보다 1살이 어린 신구 역시 여전히 현역 배우로 활동 중이다. 올해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장수상회'에 연달아 출연했으며, 오는 8일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개막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건강에 대한 염려가 있다. 지난해 3월 '라스트 세션' 공연 중 입원하기도 했다. 급성 심부전으로 심장에 박동기를 넣는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몸을 사리기보다 무대에 오르기를 택했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자연인으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 누구도 예측할 순 없지만, 이게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 힘을 남겨 놓고 죽을 바에는 여기에 다 쏟아붓자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나이에 굴하지 않고 몸을 아끼지 않는 세 배우의 열정이 유난히 뜨겁게 타오르는 올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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