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토론 형식으로 사유 기회 제공하며 호평
'테베랜드' 9월 24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라스트 세션' 9월 10일까지 대학로 TOM 1관

사진=연극 '테베랜드' 공연 장면 / 쇼노트 제공
사진=연극 '테베랜드' 공연 장면 / 쇼노트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연극 '테베랜드'와 '라스트 세션'이 관객들에게 철학적 사유의 기회를 선사하는 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지난달 28일 개막한 '테베랜드'는 우루과이 출신의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가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작품이다. 2013년 우루과이에서 초연된 후 전 세계 16개국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했으며, 오프 웨스트엔드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번이 초연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마르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극작가 S, 그리고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페데리코에 관한 이야기다. S 역은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 마르틴&페데리코 역은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이 캐스팅됐다.

사진=연극 '테베랜드' 공연 장면 / 쇼노트 제공
사진=연극 '테베랜드' 공연 장면 / 쇼노트 제공

극에는 롤랑 바르트, 프로이트, 소포클레스, 도스토예프스키, 모차르트, 오이디푸스등에 얽힌 여러 담론이 녹아있다. 이를 바탕으로 문학, 철학, 예술, 스포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대화가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13일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티켓 기준 평점 9.2를 기록하고 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줘 흥미롭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어렵고 지루하다'는 반응도 있다. 오는 9월 24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사진=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장면 / 파크컴퍼니 제공
사진=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장면 / 파크컴퍼니 제공

지난 8일 개막한 '라스트 세션'도 배우들의 열연과 지적인 토론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년간 총 775회의 롱런 공연을 기록,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얼라이언스 최우수연극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2020년 초연 이후 2022년 재연을 거치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장면 / 파크컴퍼니 제공
사진=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장면 / 파크컴퍼니 제공

제작사 파크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프리뷰 공연은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인터파크 티켓 기준 평점 9.9점을 기록 중이다. 이 작품 역시 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부터 삶과 죽음의 의미, 인간의 욕망과 고통 등을 소재로 끊임없이 토론이 이뤄진다. 관객들도 함께 사유하게 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세 번째 시즌은 신구, 남명렬이 프로이트 역, 이상윤, 카이가 루이스 역으로 캐스팅됐다. 특히 신구는 최근 급성 심부전으로 심장에 박동기를 넣는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라스트 세션’은 오는 9월 10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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