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다채로운 서울 전시회, 음악-고양이-조각

‘이매진 오브 뮤직(Imagine of music): 음악을 보는 세 개의 관점'-재즈, 록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展’, 드로잉·미디어아트·교육까지
존재의 믿음에 허상이 드리우는 순간, 이은지 개인전 ‘Flickers’(허상들)

[문화뉴스 명세인 인턴기자] 서울의 갤러리들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전시회를 소개한다.

사진=전시 '이매진 오브 뮤직(Imagine of music): 음악을 보는 세 개의 관점' 공식 포스터 / BNG갤러리 제공

▲ 전시 '이매진 오브 뮤직(Imagine of music): 음악을 보는 세 개의 관점' (노상현, 남무성, 안종우)

전시 '이매진 오브 뮤직(Imagine of music): 음악을 보는 세 개의 관점'이 BGN 갤러리에서 7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사진작가 노상현, 재즈 평론가 남무성, 현대미술가 안종우 작가 세 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엔 대중음악인 재즈와 록을 모티프로 한 만화와 일러스트, 사진과 현대미술이 출품된다. 음악가들을 직관적으로 묘사한 만화 일러스트, 음악의 추상적 감성을 표현한 사진과, 음악의 공간 속에 함께 존재했지만 기억에서 소외됐던 소품들을 불러오는 사진들까지 3인 3색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3인의 작가는 음악으로 맺어진 인연이다. 이들은 16년 전 재즈 평론가 남무성이 운영했던 재즈클럽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학생이었던 안종우는 '재즈 잇 업'의 작가 남무성을 찾아왔고, 남무성 작가와 노상현은 다큐멘터리 영화 '브라보! 재즈라이프'를 함께 작업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세 사람은 연을 이어온 것이다.

사진=전시 '이매진 오브 뮤직(Imagine of music): 음악을 보는 세 개의 관점' 공식 포스터 / BGN 갤러리 제공

남무성 평론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평론가로 음악 만화의 베스트셀러 '재즈 잇 업'과 '페인트 잇 록'을 그린 만화작가이기도 하다. 노상현 사진작가는 재즈 다큐멘터리 영화 '브라보 재즈라이프'의 미술감독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집과 전시회를 선보인 바 있다. 안종우 작가는 카이스트 출신에서 미술학도로 변신한 사진작가/현대미술 작가다.

전시기획 관계자는 "음악으로 인연을 만나 3인의 작가가 대중음악인 재즈와 록을 모티프를 가져와 3인 3색의 매력을 선보이는 전시”라고 설명하며, “보이지 않는 음악이 주는 인간의 내면 깊숙한 감동과 특정 불가한 음악의 이미지를 오랜 기간 음악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온 작가들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작가의 상상이 허용하는 창의적 표현으로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시명: 이매진 오브 뮤직(Imagine of music): 음악을 보는 세 개의 관점

- 일정: 2023년 7월 27일~ 8월 15일

- 전시 장소: 롯데타워 11층 BGN 갤러리

-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일요일, 공휴일 휴관)

- 28일 오후 오프닝 파티(축하공연 마리아킴트리)

▲ 고양이를 그린 화가 루이스 웨인展

(재)강동문화재단(대표이사 심우섭) 강동아트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전시 공간 아트랑에서 ‘고양이 화가’로 유명한 영국의 국보급 화가 '고양이를 그린 화가 루이스 웨인展'을 오는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루이스 웨인의 드라마틱한 삶과 초기 삽화부터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그린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의 반려묘 ‘피터’와 고양이들의 발랄하고 유쾌한 모습을 스토리텔링해 구성한 전시는 모든 연령이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루이스 웨인은 런던 매체의 삽화가로 활동하던 중 당시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반려묘 ‘피터’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 그를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이끌었다. 해당 그림은 ‘루이스 웨인 고양이’라고 불리며,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아내의 죽음과 비현실적인 성격으로 항상 빈곤에 시달리다가 사망하게 됐다.

사진=고양이를 그린 화가 루이스 웨인展 (순서대로) '녹색 눈의 고양이', '전쟁을 겪다' / 강동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는 작가 웨인의 드라마틱한 삶과 그의 사랑스러운 고양이 이야기가 여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초기의 작품부터, 가족과 반려묘 ‘피터’를 그린 따뜻한 섹션도 있지만, 아내의 죽음 이후 힘겨워하고, 여러 일들로 정신장애로 이어진 그의 슬픈 삶까지 전시에서 다룬다.

루이스 웨인의 작품은 우리에서 친근한 고양이 그림으로 전시를 감상하면서 가족과 친구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을 만든다. 작가의 고양이 그림은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새침하게 아기자기한 기쁨을 선사하고 후기 작품들은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그 외 전시 기간 동안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루이스 웨인 with ART STUDIO’ 프로그램은 강사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움직이는 고양이 친구를 만들어 본다. 스토리텔링식 교육으로 '만약 고양이가 사람이라면?'이라는 주제로 서로 이야기하는 작품 창작 수업으로 진행한다. 무료 체험존에서는 동물을 그려보고 스티커도 붙여보는 공간이 마련됐다.

- 전시명: 고양이를 그린 화가 루이스 웨인展

- 일정: 2023년 6월 13일~ 8월 31일

- 전시 장소: 강동아트센터 아트랑 1~3

-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 관 람 료: 강동구민 20%, 단체 30% 할인

▲ 이은지 개인전 ‘Flickers’(허상들)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7월 22일부터 8월 19일 이은지 개인전 'Flickers'를 개최한다.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신진작가 발굴 및 전시 지원을 목적으로 매년 "아티스트 프롤로그"를 개최 중인데, 2023년에 이영욱, SEOM:, 이은지, 최은철 총 4인(팀)이 선정됐다. 선정 작가의 개인전은 올해 10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그중 이번 이은지 개인전 ‘Flickers‘는 선정 작가 4인 중 3번째로 진행하는 것이다.

이은지는 동양화를 기반으로 종이 매체를 활용하여 회화, 조각, 입체 등의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진행 중인 작가다. 이번 개인전 'Flickers'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허상’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독특한 자연물에 이름을 붙이는 인간의 행위나, 존재 또는 자연 현상을 규정하고 믿음을 부여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