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오후 1시 25분 EBS1 방영
해리슨 포드, 윌렘 대포, 호아킴 데 알메이다 출연

사진=영화 '긴급명령' 포스터

[문화뉴스 임효정 기자] '긴급명령'은 톰 클랜시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액션 스릴러 영화다. 반전을 거듭하는 액션 스릴러 작품 속에서 다양한 가치의 충돌과 저마다 인물이 서로 다른 가치를 선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양한 인물들의 이해관계와 동기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영화는 관객들에게도 킬링 타임용 액션 스릴러를 넘어선 질문을 던진다.

당시 실제로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해외에서 군사 작전을 벌였던 일련의 사례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그로 인한 참사와 희생 또한 그려내며 이와 같은 주제를 더욱 강조한다.

줄거리

미 해안 경비대는 수상한 배를 보게 되는데, 그곳에서 미국의 부호 하딘과 일가족, 배의 승무원 모두 참혹하게 몰살당한 채 발견된다. 하딘은 사실 미국에 마약을 공급하던 콜롬비아의 마약 카르텔과 협조하면서 이들의 돈을 몰래 빼돌려 카르텔에 처형당한 것이었다.

하딘과 막역한 친구였던 미국의 베넷 대통령은 이 사건을 국가에 '명확하게 존재하는 위험'이라고 규정하고, 국가 안보 보좌관 커터에게 마약 카르텔을 처리하도록 비밀 작전을 지시한다.

한편, 암 투병 중인 CIA의 그리어 국장을 대신해 잭 라이언이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라이언은 상원 감독 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하여 의회에 예산을 신청하고, 의회는 군사 장비와 자문은 제공하되 절대로 군대는 파견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하여 어떠한 공개적, 대대적 군사 지원 없이 소수 정예의 특수 요원들로만 구성된 비공개 작전이 실시된다. CIA의 정보원인 클라크가 특수 요원들을 이끌고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CIA의 잭 라이언 역시 하딘이 빼돌린 카르텔의 은닉 자금을 확인하러 콜롬비아로 향한다.

하지만 이들은 시내 한복판에서 불시에 기습을 당하고, 라이언은 동료들을 모두 잃은 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배신과 반전에 직면하게 된다.

감상 포인트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인 톰 클랜시는 '잭 라이언'을 주인공으로 한 정치 및 액션 스릴러를 여러 편 집필했는데, 그중 '붉은 10월', '패트리어트 게임', '긴급명령'은 모두 영화화되었다.

영화는 탄탄한 구성과 다양하게 얽힌 인물들이 스토리를 끌고 가면서,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장르의 줄거리나 캐릭터의 클리셰를 따르지 않는다. 조연과 주연을 비롯한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자신의 서사를 추구하면서 빚어내는 갈등을 복합적으로 보여 준다.

의회 청문회 장면이나, 당시 군사 무기를 묘사하는 디테일은 작품에 몰입감을 더한다. 해리슨 포드와 윌렘 대포 등 명배우들의 연기 호흡 또한 소설을 벗어나 극중 인물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미국과 백악관과 콜롬비아 보고타 시가지, 정글을 넘나드는 방대한 로케이션과 이를 무대로 펼쳐지는 블록버스터 액션 역시 볼거리를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감독 소개

필립 노이스는 1960년 출생한 호주 출신의 감독이자, 제작자이자 극작가로 영화와 TV 부분 모두에서 활약했다. 90년대부터 현재까지 20년 넘게 꾸준히 액션 및 서스펜스 장르에서 활약하고, 시대별로 기억에 남는 명작을 만들며 꾸준한 활동을 보인 감독이기도 하다.

18세의 나이부터 단편 영화를 제작했던 노이스는 첫 단편 영화 '베터 투 레인 인 헬'을 시작으로 영화감독들과 교류하며 제작 일에 뛰어들었다.

노이스 감독의 영화에는 스파이를 다룬 작품들이 많은데, 이는 호주 특공대 출신의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부터 즐겨 듣던 2차 대전 이야기의 영향이 있었다고 한다.

1977년 데뷔작인 중편 영화 '백로즈' 이후, 1987년 '뉴스프런트'로 평단의 호평과 대중의 흥행 모두를 거머쥐었다. 이후 호주에서 TV 드라마 시리즈 '디스미설' 등을 제작하였고, 1991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노이스 감독은 199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했다. 국내에서도 대중의 호평을 받은 해리슨 포드 주연의 '패트리어트 게임'을 비롯해 샤론 스톤, 윌리엄 볼드윈 주연의 '슬리버', 1994년 또 한 번 해리슨 포드와 호흡을 맞춘 '긴급명령', 발 킬머 주연의 '세인트',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한 '본 콜렉터' 등으로 많은 히트작을 선보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계속했는데, 기이한 타임 슬립 설정으로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은 미국 드라마 '트투 콜링', 다시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한 '솔트', 여성판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평을 받았던 미국 드라마 '리벤지',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에 액션과 스릴을 한 층 더한 '더 기버: 기억 전달자' 등으로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다.

한편 영화 '긴급명령'은 23일 일요일 오후 1시 25분 EBS1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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