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기성용' 권혁규
'K리그 영플레이어상' 양현준
저번시즌 후루하시 쿄고의 백업 오현규

사진=셀틱으로 향한 권혁규와 양현준/셀틱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셀틱으로 향한 권혁규와 양현준/셀틱 인스타그램 캡처

[문화뉴스 안경흠 인턴기자]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트레블을 기록한 셀틱이 지난 24일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었던 권혁규와 강원FC 소속이었던 양현준의 영입을 발표했다. 

영입발표 전에 이미 공항에서 두 선수가 같이 있는 사진이 찍히면서 두 선수의 이적은 이미 기정사실화돼 있었고 마침내 셀틱이 공식적으로 이적이 성사됐음을 알렸다.

정확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현준은 약 250만유로(35억원), 권혁규는 약 100만유로(14억원)으로 알려져있고 두 선수 모두 5년계약이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유스 출신인 권혁규는 2001년생으로 2019년 데뷔 이후 K리그에서 76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U-23대표팀으로도 경기를 치뤘으며 상무에 갔다 오며 이미 군문제도 해결한 미래가 촉망한 선수이다. 

그는 "스코틀랜드 챔피언에 합류하게 된 건 내게 큰 이적이다. 감독님,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 기대된다"며 "셀틱은 이미 한국에서도 매우 유명하며, 한국 선수가 세 명이 된 만큼 더 큰 응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1 강원FC 출신인 양현준은 2002년생으로 지난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K리그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이다. 

그는 "내가 원했던 이적이다. 셀틱 선수로 이곳 스코틀랜드에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저번시즌 감독이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팀을 옮기면서 이번시즌에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셀틱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고 이후 레스터시티를 거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사진=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는 오현규/ 셀틱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는 오현규/ 셀틱 인스타그램 캡처

해외 리그로 온 이상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응이다. 적응 문제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번시즌 셀틱에 합류한 오현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팀에 녹아 들어 자신의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번시즌 오현규는 셀틱의 주전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의 백업멤버로 나서면서 후반 교체출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21경기 7골을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 시즌 셀틱에서 27골을 기록한 후루하시 쿄고가 셀틱과의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더 오랜시간 셀틱에 남을 가능성이 많아진 만큼 오현규는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선 이 선수를 넘어서야 한다. 

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셀틱으로서 출전한다면 양현준은 오른쪽 윙포지션과 권혁규는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다. 

저번 시즌 중반에 합류한 오현규와 달리 권혁규와 양현준은 시즌 시작 전에 합류한 만큼 훈련 세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한다. 새로운 감독인 만큼 저번 시즌보다 기존 주전선수들의 입지가 새로워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셀틱의 중앙 미드필더진은 일본선수인 하타테와 토모키, 오라일리와 턴불 그리고 주장인 칼럼 맥그리거 등이 있다. 화려한 미드필더 선수풀을 자랑하는 만큼 권혁규는 경기에 뛰기 위해선 이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셀틱의 윙어 포지션에는 일본선수인 마에다를 포함해 아제티, 아바다 등 저번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데 공헌한 선수진을 지니고 있다. 지난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을뿐만 아니라 토트넘과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드리블로 유럽 수비수들을 제쳐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은 양현준은 주전을 차지 하기 위해 경쟁에 참여할 것이다. 

한편 셀틱은 스코틀랜드에서 트레블만 8차례 달성한 명문클럽이다. 저번시즌에도 우승을 하며 2연패를 비롯해 통산 53회 정상에 올라 라이벌 레인저스(5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거뒀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