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31일 개최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류재준의 'Missa Solemnis' 선보여
대중들에게 친근한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

사진 = 국립합창단 제공

[문화뉴스 임지원 기자]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이 2023년 기획공연으로 오는 8월 30일, 31일 양일간에 걸쳐 '2023 국립합창단 여름합창축제'를 개최한다.

'2023 여름합창축제'의 첫 번째 무대는, 20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 (Carl Orff, 1895~1982)의 역작으로 대규모의 합창 및 오케스트라 구성, 화려한 기교, 웅장함이 돋보이는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를 선보인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성악 및  합창, 오케스트라, 춤, 무대장치 등이 한데 어우러진 예술작품으로, 1803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 위치한 베네딕트 보이렌 수도원에서 발견된 250개의 필사본 중 칼 오르프가 25곡을 발췌해 만든 무대 음악형식의 칸타타(성악곡)이다.

이 작품은 라틴어와 독일어가 혼합된 가사로 사랑, 종교, 도덕, 술, 자연에 대한 묘사 등 다양한 내용을 그리고 있다. 정적이면서도 직설적인 리듬, 독특한 화성적 구조, 팀파니 · 글로켄슈필 · 실로폰 · 심벌즈 · 트라이앵글 등의 대규모 타악기 배치, 소프라노 · 테너 · 바리톤 · 독창 및 대합창 · 소합창 · 어린이 합창의 편성, 장엄한 대형 오케스트레이션 등 현대적이면서 독창적인 칼 오르프만의 독특한 음악 양식을 구축하였다.  

한편, 1895년 독일 뮌헨 출신의 칼 오르프는 오페라, 음악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며 20세기 현대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음악 교육가이다. 

사진 = 국립합창단 제공

이어서 열리는 두 번째 무대는 서울국제음악제 및 앙상블오푸스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작곡가 류재준의 세계 초연곡으로,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헌정곡 'Missa Solemnis'가 펼쳐진다.    

작곡가 류재준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크라코프 음악원을 졸업하였으며 작곡가 강석희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Krzysztof Penderecki)를 사사했다.

'Missa Solemni'는 5악장으로 구성된 라틴어 가사 및 푸가(Fugue, 하나의 주제가 각 성부 혹은 악기에 규칙적인 모방반복이 등장하면서 특정된 조적(調的) 법칙을 이루어 구성된 악곡)형식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정체된 사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끝나지 않은 전쟁, 지구 온난화 문제 등 21세기 현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대립 및 갈등 구조, 심각한 환경 문제 등 방대한 현안을 담고 있다. 

동시에 이 작품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헌정곡으로, 비극적인 상황 속에 자식을 전쟁터에 떠나 보내는 어머니의 슬픔과 아픔을 담겨 있다. 이상 기온과 재해 등 다양한 환경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암담한 현실속에서 사사로운 이익과 욕심으로 가득찬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살아가는 어머니의 눈물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국립합창단의 연주를 통해 세계 초연된다. 

한편,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2023 국립합창단 여름합창축제'는 정통 서양 클래식부터 창작 합창음악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는 상호적 레퍼토리로 합창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도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