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김주헌이 '3일간의 비'로 다시 연극 무대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8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연극 '3일간의 비'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은 오만석 연출과 배우 김주헌, 박정복, 김바다, 류현경, 안희연, 이동하, 김찬호, 유현석이 참석했다. 낸/라이나 역의 정인지는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3일간의 비'는 1995년과 1960년대의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유명 건축가인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던 중 발견된 일기장을 통해 과거 부모세대의 진실을 들여다보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극작가 리차드 그린버그의 작품이며, 연출은 지난 2017년 초연에 이어 오만석이 맡았다. 

배우들은 네드와 워커, 라이나와 낸, 테오와 핍을 모두 1인 2역으로 소화한다. 자유로운 방랑자 워커와 그의 아버지 네드 역에는 김주헌, 박정복, 김바다가 캐스팅됐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에서 박민국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주헌은 다시 연극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지난해 '보이지 않는 손'에 이어 약 1년여 만이다.

김주헌은 "연습을 위해 같은 역의 배우들과 매일 함께 모여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한다. 거기서 새롭게 느껴지고 얻을 수 있는 게 있다"라며 연극 무대만의 장점을 전했다.

이어 "여기서 제일 형의 위치에 있는데, 막내 때부터 연극 하면서 이런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다른 연령대의 배우들과 같은 역할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도 무대만의 장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우이기도 한 (오만석) 연출님이 계신다는 것도 이 작품 선택하게 한 큰 이유"라고 밝히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3일간의 비'는 오는 10월 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