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30분부터 폐영식, 7시부터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2시부터 교통통제 및 입장 시작...현장의료소 설치 등 만전 기해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가 11일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대원들이 공연이 펼쳐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속속 모이고 있는 가운데, 작게나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폐영식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간 진행된다. 잼버리 측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 활동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을 비롯해 스카우트 선서, 차기 개최국 연맹기 전달, 환송사, 폐영선언, 폐영사 순으로 진행된다.

7분 동안 상영되는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4만 여 스카우트 대원들이 새만금 야영지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하는 순간부터, 태풍 '카눈' 예보로 전국 8개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잼버리 활동을 끝까지 이어가는 모습 등이 담긴다.

한덕수 국무총리, 공동조직위원장, 집행위원장, 앤디 채프만 세계스카우트연맹 이사장,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반기문 명예위원장을 비롯해 조기 퇴영한 영국, 미국, 싱가폴 대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선서는 한국, 아일랜드, 코트디부아르 3개국 스카우트 대표자가 나서며, 이후 한국 대원이 차기 세계잼버리 개최국인 폴란드 대원에게 스카우트 연맹기를 건네주는 전달식이 진행된다. 이후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과 한국스카우트연맹의 환송사와 폐영선언으로 제25회 세계잼버리의 끝을 알린다.

저녁 식사 이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K팝 슈퍼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1부와 2부 각 60분씩 진행된다.

NCT드림, 마마무, 뉴진스, 몬스타엑스 유닛인 셔누·형원, 강다니엘, 더보이즈, 있지, 제로베이스원, 권은비, 조유리, 홀리뱅, 싸이커스, 피원하모니, 리베란테, ATBO, 카드, 프로미스나인, 더뉴식스, 아이브 등 총 19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진행은 배우 공명과 있지의 유나, 뉴진스의 혜인이 담당하며 KBS 2TV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공연에 앞선 폐영식은 KBS월드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된다.

공연 후 퇴장까지 대기시간에는 기상 상태를 고려해 불꽃놀이, 드론쇼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국가별 일정에 맞춰 기존 숙소 또는 출국 준비에 용이한 숙소로 이동해 짐 정리 등 개인 정비 시간을 갖는다. 이후 국가별 계획에 따라 출국을 시작하고, 일부 국가는 한국에 더 머물며 지역 문화‧체험 등 일정을 지속한다.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지난 1일 전라북도 새만금 일원에서 시작된 잼버리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발생과 각종 시설 부족, 위생 문제 등으로 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후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야영지에서 철수, 전국 곳곳으로 흩어져 문화체험을 위주로 활동을 이어갔다. 이에 잼버리 참여의 의미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잇따랐다.

콘서트 역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당초 6일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각종 이유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그 과정에서 프로축구 전북과 인천의 FA컵 경기가 갑작스레 연기되면서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후 태풍 카눈이 북상하자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최종 변경했다. 무대 설치 과정에서 짧은 준비기간으로 인한 안전 문제, 잔디 훼손 우려 등 재차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연에 출연하는 아티스트 섭외 과정 역시 잡음이 일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마지막 유종의 미를 위해 정부와 조직위는 각고의 노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대규모 이동을 앞두고 서울경찰청은 오후 2시부터 K팝 행사 종료 시까지 교통 통제에 나섰다. 

버스 1천여 대, 4만 여 명의 참가자 등 행사 규모를 고려해 폐영식 입장시간을 3시간 이상으로 산정했다. 오후 2시 이후부터 시·도별 각 지역 책임자들 안내 하에 안전하게 순차적으로 분산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날씨와 군중밀집 등으로 인한 탈수, 탈진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 공간도 마련했다. 복지부와 서울시는 '현장응급의료소' 4개소를 설치(개소당 의료진 10명 등 42명 배치)하고, 필요시 참가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조치를 지원한다.

과연 '잼버리 참사'라는 오명만 남긴 이번 행사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