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사진= [KBS 인간극장] '아기가 되어 온 울 엄마' 첫 번째 이야기 / 인간극장 제공
사진= [KBS 인간극장] '아기가 되어 온 울 엄마' 첫 번째 이야기 / 인간극장 제공

[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KBS '인간극장'이 '아기가 되어 온 울 엄마' 편 첫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치매 환자 백만 시대, 사랑하는 내 가족이 치매에 걸린다면 어떨까. 일에 빠져 살던 지혜 씨, 어느 날 엄마에게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치매로 2년 만에 말하는 법도 손 씻는 법도 잊어버린 엄마를 바라보는 일은 고통스럽기만 하다. 

힘들어하는 지혜 씨를 보며 남편 규환 씨는 장모님을 모시자고 제안한다. 엄마를 위해 마당 있는 전원주택을 마련한 두 사람은 치매에 걸린 엄마와 7개월 아기를 함께 돌보는 좌충우돌 일상을 보내게 된다. 

엄마 덕분에 살아온 가족이 엄마 덕에 다시 똘똘 뭉치는 이야기와 노년의 삶과 자식의 눈물, 그리고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에게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나가는 가족을 만나본다. 

사진= [KBS 인간극장] '아기가 되어 온 울 엄마' 첫 번째 이야기 / 인간극장 제공
사진= [KBS 인간극장] '아기가 되어 온 울 엄마' 첫 번째 이야기 / 인간극장 제공

2년 전,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은 엄마는 기억을 잃어가는 것은 물론 말을 할 수도 없게 됐다. 어려운 형편에도 외동딸 뒷바라지로 고생했던 엄마를 쉬게 해주고 싶어 일찍이 미용 일을 시작한 지혜 씨, 엄마와의 추억은 쌓지 못했고 엄마는 기다려 주지 않았다. 

장모님을 모시자는 지혜 씨의 남편 규환 씨는 장모님을 모시기 위해 마당 있는 집까지 마련했다. 이들 모두 엄마 덕에 살았기 때문이다. 딸보다 8살 연상의 사위를 귀하게 여겨준 장모님에게 사랑을 되돌려 드리고자 한다. 

사진= [KBS 인간극장] '아기가 되어 온 울 엄마' 첫 번째 이야기 / 인간극장 제공
사진= [KBS 인간극장] '아기가 되어 온 울 엄마' 첫 번째 이야기 / 인간극장 제공

치매가 찾아오며 엄마는 점점 아기가 되어 버렸다. 입에도 안 댔던 군것질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찾아 끝없이 드신다. 하루에 수십 번 가방을 메고 대문 밖을 나서는 엄마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지혜 씨와 규환 씨는 오늘도 달린다. 

지금 이대로만 곁에 있어 주기를 바라는 가족들은 엄마의 기억이 남아있는 동안 부디 사는 날이 좋았기를 바라며 오늘도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 [KBS 인간극장] '아기가 되어 온 울 엄마' 첫 번째 이야기 / 인간극장 제공
사진= [KBS 인간극장] '아기가 되어 온 울 엄마' 첫 번째 이야기 / 인간극장 제공

 2년간 치매에 걸린 아내를 보살폈던 남편 창원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신이 끝까지 아내를 돌보겠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아내가 급성 담낭염으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을 겪게 되면서 결국 합가하자는 지혜 씨의 말을 따르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는 함께 살지 않았다. 홀로 남은 아버지를 걱정한 딸과 사위가 번갈아오며 합가를 설득하지만 자신마저 숟가락을 얹을 수 없다며 거절한다. 더 잘해주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오늘도 눈시울만 적시는 아버지다. 

8월 14일 방영되는 1부에서는 딸 지혜씨 부부와 함께 살기 시작한 전두 측두엽 치매에 걸린 옥순씨와 혼자 남겨진 남편 창원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집안일을 하고 있던 지혜씨, 잠깐 사이 옥순씨가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가버린다.

한편, 인간극장 '아기가 되어 온 울 엄마' 편 1부는 14일 오전 7시 50분 K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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