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개봉 첫날 55만 관객 동원...박스오피스 1위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흥행 주춤
신작 '달짝지근해', '보호자'도 1위와 격차 커

사진=영화 '오펜하이머' 포스터
사진=영화 '오펜하이머'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기대를 모으던 한국 영화들을 모두 제치고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지난 15일 55만 2942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테넷'(13만), '덩케르크'(22만), '인터스텔라'(22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44만) 등 그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선보였던 모든 작품들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사진= 영화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더 문', '비공식작전' 포스터
사진= 영화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더 문', '비공식작전' 포스터

이에 여름 성수기를 맞아 흥행을 기대하던 한국 영화들은 줄줄이 순위 하락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9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위로 밀렸다. 개봉 7일째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는듯 했지만, '오펜하이머'의 등장으로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전 약 2주간 정상을 지키던 '밀수'도 경쟁작들이 개봉하자 연이은 순위 하락을 겪고 있다. 누적관객수 450만 명을 돌파했지만, 일일 관객수는 약 10만 명 안팎으로 개봉 첫주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사진= 영화 '달짝지근해: 7510', '보호자' 포스터
사진= 영화 '달짝지근해: 7510', '보호자' 포스터

여름 텐트폴 '빅4'로 주목받았던 '비공식작전'과 '더 문'의 성적은 더 초라하다. '비공식작전'은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넘겼지만 순위는 9위까지 떨어졌다. '더 문'은 14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누적 관객수도 49만 명이다.

신작들도 '오펜하이머'와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개봉한 '달짝지근해: 7510'는 3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기준 예매율은 7.7%다. 61.4%의 '오펜하이머'와 12.3% '콘크리트 유토피아'와는 차이가 크다.

배우 정우성의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인 '보호자'는 4.5%로 예매율 4위, 누적관객수 4만여 명으로 박스오피스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영화 '타겟', '잠', '1947 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포스터
사진=영화 '타겟', '잠', '1947 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포스터

한국 영화 중 기대할만한 작품으로는 오는 30일 '타켓'에 이어 9월 6일 '잠', 27일 '1947 보스톤', 그리고 추석연휴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달까지는 '오펜하이머'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천재 과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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