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300만 관객 돌파...올해 韓 영화 중 3번째
'밀수', 손익분기점 돌파 후 500만 달성 목표
'비공식작전' 100만, '더 문' 50만...기대치 한참 못 미쳐

사진=영화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사진=영화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작품 중에는 '범죄도시3', '밀수'에 이어 세 번째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16일째인 지난 24일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로서는 앞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3'와 480만 관객을 넘어선 '밀수'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기록이다. 

여름 흥행을 기대했던 한국 영화 개봉작 4편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비공식작전', '더 문' 중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2편은 그나마 체면치레하는 상황이 됐다.

'밀수'도 손익분기점 약 4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개봉 후 약 한 달 정도가 지났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500만 관객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펜하이머'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 중이지만, 좌석점유율은 이날 기준 25.5%. 조금씩 하락하고 있기는 하지만, 평일 약 5만, 주말 20만 안팎의 관객을 동원하는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약 410만 명인 손익분기점 도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영화 '더 문', '비공식작전' 포스터
사진=영화 '더 문', '비공식작전' 포스터

두 작품 모두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중박'은 달성하게 됐다. 매력적인 캐릭터, 신선한 스토리, 완성도 높은 연출력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반면 '비공식작전'과 '더 문'은 초라한 성적표로 퇴장하게 됐다.

지난 2일 개봉한 '비공식작전'은 100만 관객을 달성했지만 손익분기점인 600만 명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날 개봉했던 '더 문'은 제작비 약 280억 원을 투자하며 공을 들였지만 관객수는 50만에서 멈췄다. 600만 수준의 손익분기점에는 한참 부족한 '쪽박'이다.

관객들의 선택 유무를 가른 건 결국 스토리의 힘. 달을 소재로 한 '더 문'은 그래픽과 비주얼 완성도 면에서 나름 호평을 얻었지만, 결국 진부한 신파로 흘러가는 스토리가 관객들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비공식작전'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을 받았지만, 앞서 개봉한 '교섭', '모가디슈' 등과 유사한 소재와 스토리로 인해 신선함이 떨어져 선택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영화 '타겟', '잠', '1947 보스톤', '거미집', '천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포스터
사진=영화 '타겟', '잠', '1947 보스톤', '거미집', '천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포스터

앞으로 한국 영화는 오는 30일 신혜선, 김성균 주연의 스릴러 '타겟'을 시작으로 9월 정유미, 이선균 주연 '잠', 하정우, 임시완 주연 '1947 보스톤', 송강호, 임수정 주연 '거미집', 강동원 주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노리는 '1947 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여름 텐트폴 영화 4편을 이을 흥행 기대작으로 꼽힌다. 

지난해 한국영화 총매출액은 약 6310억 원, 관객수는 6280만 명.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2021년에 비하면 확연한 회복세다. 올해는 현재까지 매출액 약 3240억 원, 관객수 3260만 명을 기록 중이다. 과연 추후 개봉작들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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