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유인촌
MB 정부 장관 출신 후보자 '12년 만에 두 번째 지명'
"국민의 삶 증진에 문화가 힘쓰도록" 지명 소감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인촌/사진=연합뉴스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인촌/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최은서 기자]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유인촌(72) 후보자는 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로 현 대통령비서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를 역임하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2008~2011년 약 3년에 걸쳐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퇴임 이후에도 연이어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과 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역임하며 문화예술 정책 관련 자문 역할을 지속해 왔다. 

유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학사·연극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71년 연극 '오셀로'에서 병사 역을 맡으며 배우로 데뷔했다. 1980년 방송된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용식'역을 소화해 본격적으로 대중에  널리 얼굴을 알렸다. '조선왕조 500년', '삼심시대', '연산일기', '화려한 휴가' 등 다수의 드라마 및 영화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대표적 이명박 정부 인사로 뽑히는 후보자는 1990년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현대건설 사장 시절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주인공을 연기하며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4년에는 초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지냈다. 2007년 대선 시기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캠프에 합류했고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뒤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어 유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에서 두 번째 이명박 정부 장관 출신의 장관이 될 것인지 관심이 높다.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인촌/사진=연합뉴스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인촌/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 2차 개각 발표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 후보자에 대해 “문화예술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뿐 아니라 정책역량도 갖췄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의 한 단계 높은 도약과 글로벌 확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가장 중요한 국민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 하는 데 대해 문화가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지명 발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장관 시절 '현장형' 장관으로 불릴 만큼 유 후보자는 현장을 많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장관 재직 당시 유 후보자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저작권 보호 강화, 문화예술 지원 체계 개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 등이 있다. 문화 예술 현장 환경 개선에 다수의 성과를 낸 만큼 업무 추진력에서 높이 평가됐다.

유 후보자는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서도 "모든 답이 현장에 있다. 인공지능이나 챗봇처럼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현장을 빨리 쫓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현장 환경 개선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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