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합창곡의 세계화 앞장서
국립합창단,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공연

사진= 국립합창단 제공/ 국립합창단, 미국 순회연주회 통해 한류 저변 확대
사진= 국립합창단 제공/ 국립합창단, 미국 순회연주회 통해 한류 저변 확대

[문화뉴스 김현석 기자]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이 오는 20일과 22일 미국 뉴욕과 시카고에서 각각 1회씩 순회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홀과 일리노이 주 휘튼 칼리지 에드만 채플홀에서 각각 열린다.

9월 20일 뉴욕 공연에서는 한국의 위대한 유산인 한글을 소재로 한 창작합창서사시 '훈민정음'을 선보인다. '훈민정음'은 2021년 초연 이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올해 더욱 탄탄한 구성과 연출을 바탕으로 한 무대를 선보인다.

세종실록과 훈민정음 해례본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한글 창제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음악적으로 해석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협연으로는 국내외 다수의 오페라 및 다양한 무대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김진추, KBS 국악대상 수상자이자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리꾼 이봉근, 그리고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이어지는 9월 22일 시카고 공연에서는 한국 가곡과 한국 합창음악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흥겨운 합창여행'을 선보인다.

떠난 사람을 잊지 못하는 슬픔과 세월이 지나 오히려 그 사랑이 잊혀져가는 것을 더 슬퍼하는 내용의 '못잊어'와 강렬한 리듬과 액센트로 순환하며 변화하는 '어기영차', 그리고 일제 시대 멸치잡이를 할 때 불렀던 '세노야'와 우리 귀에 익숙한 민요 곡조에 현대적인 색채를 입힌 '쾌지나칭칭'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국립합창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합창음악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류 문화의 폭넓은 확장으로 한국 합창음악의 대중화 및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국립합창단 윤의중 단장은 “한국형 합창 레퍼토리를 개발하여, 이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까지 우리 작품을 보급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를 녹인 '훈민정음'을 꾸준히 발전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100년의 역사에 있어 합창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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