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경기력으로 홍콩·카자흐스탄에 완승

25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롤.LoL)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이 8강에 진출한 뒤 취재진을 만나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제(제우스), 서진혁(카나비), 이상혁(페이커), 김정균 감독, 박재혁(룰러), 정지훈(쵸비), 류민석(케리아) /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이유민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A조 예선에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5일 오전, 홍콩·카자흐스탄과 함께 배정된 A조의 예선을 치렀다.

첫 경기는 홍콩과의 맞대결이었다. 세계적인 미드라이너 둘을 보유한 대표팀에서 누가 먼저 선발로 나올지도 주목됐다. 홍콩전에서는 '쵸비' 정지훈(젠지)이 선발 출전했다.

'제곱' 킬에 더불어 드래곤 독식
23분 대에 첫 승 신고

25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이 8강에 진출한 뒤 '쵸비' 정지훈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은 '룰러' 박재혁(징동 게이밍)의 자야 선택을 시작으로 정지훈의 아지르를 더해 공격 조합을 구성했다.

홍콩은 정석적이고 강력한 대표팀에 맞서 사이사이 공격이 가능하도록 바루스 등 사거리가 긴 챔피언을 선택했다.

홍콩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에 나섰다. 한국 진영에 침입해 '카나비' 서진혁(징동 게이밍)을 위협하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진 3대2 전투에서 많은 인원수임에도 오히려 패배해 '케리아' 류민석(T1)에게 선취점을 내주었다.

이후 대표팀은 서진혁의 압박을 통해 이어진 다이브 전투에서 완승을 거둬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정지훈은 유연한 플레이로 홍콩의 챔피언 선택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제우스' 최우제(T1) 또한 대표팀을 위협할 수 있었던 피오라의 발목을 잡고 공격을 막아내는 등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표팀의 선전은 이어졌다. 홍콩 진영의 시야를 장악하고 바론(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하는 등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끝내 23분 52초라는 짧은 경기시간과 16대4라는 압도적인 제곱 킬을 자랑하며 첫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시간 17분이라는 '기록적 기록'

카자흐 전에서 압도적 경기력

25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페이커' 이상혁이 8강에 진출한 뒤 취재진을 만나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페이커' 이상혁이 8강에 진출한 뒤 취재진을 만나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다음 경기에선 홍콩과 카자흐스탄이 맞붙어 홍콩이 승점을 따냈다. 이어지는 경기는 대표팀과 카자흐스탄의 A조 마지막 단판 경기였다. 카자흐스탄전에서는 대표팀 주장 '페이커' 이상혁(T1)이 교체 출전했다.

카자흐스탄은 이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정석적인 조합으로 패배함에 따라, 국제 대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챔피언인 카서스와 제라스를 선보였다.

대표팀은 제라스를 억제할 수 있는 챔피언인 요네를 선택했고, 서진혁이 잘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벨베스를 마지막으로 조합했다. 벨베스는 카자흐스탄의 카서스를 효과적으로 방해할 수 있는 챔피언이다.

본경기에서는 최우제가 빠르게 선취점을 기록하고 박재혁과 류민석도 뒤이어 전투에서 승리했다. 미드 라인에서 펼쳐진 3대3 교전을 승리한 뒤부터 경기는 무난하게 흘러갔다.

모든 선수의 힘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서진혁과 류민석은 함께 전 진영을 누비며 카자흐스탄 선수들을 잡아냈다. 이상혁은 화려한 플레이로 킬을 쓸어담았고, 박재혁은 류민석 없는 바텀 라인에서 혼자 둘을 상대하면서도 꾸준히 성장했다. 최우제는 초반부터 상대 선수를 압도해 단단한 존재감을 피력했다.

대표팀은 17분 초반대의 빠른 경기시간을 기록하며 승리하고,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e스포츠 LoL 대표팀의 8강 경기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결로 이어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표팀이 4강에서 중국과 '사실상 결승'을 치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e스포츠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되었다. 한국은 LoL 말고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피파'로 알려진 FC 온라인, 스트리트 파이터 V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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