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 전시 연계 클래식 독주 공연
4일 '정연두 작가 및 작곡가와의 대화' 시간 진행
라이브 공연 이후 유튜브 중계

'MMCA 라이브 x 화음 畵音' 포스터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MMCA 라이브 x 화음 畵音' 포스터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이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백 년 여행기'전시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공연 'MMCA 라이브 x 화음 畵音'을 개최한다.

'MMCA 라이브 x 화음 畵音'은 내달 4일과 11일 양일간 오후 7시 서울관 5전시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MMCA 라이브'는 2020년부터 지속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온라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전시와 연계하여 클래식, 뮤지컬, 대중가요, 전자음악, 현대무용, 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자들과 협업해 왔다. 이번에는 공연 현장에 관람객을 초대하여 라이브를 진행하고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촬영 영상을 중계하는 온·오프라인 공연 형태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백 년 여행기'전과 연계하여, 미술과 음악의 만남을 추구하는 화음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업한다. 

공연은 정연두 작가의 신작 '날의 벽'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4개의 창작곡을 클래식 악기 독주로 초연된다. '날의 벽'은 12미터 높이의 벽면 설치작으로 디아스포라(diaspora)의 원류인 이스라엘의 통곡의 벽에서 착안하여 전 세계 다양한 농기구(마체테) 모양을 설탕 뽑기의 형태로 구현해 벽면에 쌓아 올린 신작이다. 

이번 라이브에서는 농업과 디아스포라 역사를 설탕의 정치학 측면에서 우회적으로 표현한 '날의 벽' 작품이 주는 메세지를 4명의 작곡가가 4대의 독주악기로 풀어낸다.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가 연주하는 이재구 작곡가의 '생동하는 분자들의 외침'과 클라리넷 연주자 조성호가 연주하는 장석진 작곡가의 '설탕으로 만든 칼', 이헬렌 첼리스트가 연주하는 김성기 작곡가의 '애니깽 노예들을 기억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블베이스트 배기태가 연주하는 임지선 작곡가의 '디아스포타(Diaspora)'를 만나 볼 수 있다.

4일에는 공연을 마치고 정연두 작가, 임지선 작곡가, 박상연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배명지 학예연구사가 참여하는 '작가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날의 벽' 작품 제작 에피소드와 공연 기획 및 작곡 과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라이브 공연은 회당 사전 예약자 30명, 당일 전시 관람자 20명으로 진행되며, 공연 사전예약은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정연두 작가의 신작에서 영감받은 클래식 창작곡을 작품 앞에서 최초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초대석이 될 것”이라며, “현대미술 작품과 클래식 음악의 긴밀한 협업인 이번 라이브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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