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EBS 1TV 밤 10시 50분 방영

'EBS 건축탐구집' 건축가는 어떤 집에서 살까? 예고편 캡쳐/ 사진 = EBS 건축탐구집
'EBS 건축탐구집' 건축가는 어떤 집에서 살까? 예고편 캡쳐/ 사진 = EBS 건축탐구집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26일 EBS '건축탐구 집'은 '건축가는 어떤 집에서 살까?'편이 방송된다.

'건축탐구 집'에서 수많은 집을 탐구해온 소장님들! 과연, 우리의 건축가들은 대체 어떤 집에서 살까?

'EBS 건축탐구집' 건축가는 어떤 집에서 살까? 예고편 캡쳐/ 사진 = EBS 건축탐구집
'EBS 건축탐구집' 건축가는 어떤 집에서 살까? 예고편 캡쳐/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산 좋고 물 좋아 주택의 성지라는 양평이다. 익숙한 곱슬머리에 푸근한 옆태를 가진 건축주는 바로 박현근 소장님이다. 주택 설계만 약 30건 이상으로 모두에게 꿈에 그리던 집을 설계해 준다는 소장님. 건축가로서의 모습은 완벽하지만, 건축주로서의 그도 완벽했을까?

10년 전, 설계자로서 막 꿈을 펼치기 시작했던 30대, 첫사랑인 아내를 만난 후, 언젠가 집을 짓게 된다면 그녀가 원하는 집을 짓겠다 결심했다. 그렇게 공공건축물만 짓던 소장님이 인생 처음으로 한 주택 설계가 바로 지금의 집이다. 

건축가라 완벽하게 지을 것 같지만, 건축주인 아내와 딸의 요구 조건이 심상치 않았다. 먼저, 당시 5살이었던 딸의 조건은 성 같은 집이었다. 성곽 같은 느낌의 콘크리트 가벽은 딸의 요청에서 비롯된 아이디어였다. 문제는 아내의 요청사항이었다. 집 외벽에 남편도 아닌, 아내가 좋아했던 가수의 이름을 새겨달라는 것이다.

제아무리 건축가라도 피할 수 없는 시행착오다. 블랙 앤 화이트 컨셉의 욕실은 지하수 사용으로 인해 석회 가루에 잠식됐다. 과감하게 처마를 없앴더니 새와 벌의 배설물을 피해 빨래를 널 곳은 없고 셀프로 도전한 마당은 구배가 안 맞고, 왼손을 잃어가며 붙인 타일들은 떨어지는 중이란다.

조금 서툰 솜씨에도 가족의 일상이 녹아들어 행복으로 가득 찬 집! 언제든 돌아오고 싶은 공간을 만들었다는 현근 소장의 건축학개론을 탐구해 본다.

'EBS 건축탐구집' 건축가는 어떤 집에서 살까? 예고편 캡쳐/ 사진 = EBS 건축탐구집
'EBS 건축탐구집' 건축가는 어떤 집에서 살까? 예고편 캡쳐/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삼각산 양지바른 남쪽, 서울의 정취가 남아 있는 동네. 세련된 외관을 가진 집의 주인공은 바로 건축가 다니엘 텐들러다. 한옥의 정갈한 멋을 살리면서도 현대적 기능을 놓치지 않는 한옥 전문가인 그의 손에서 재탄생된 구옥 안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한다.

서울에서 마당 있는 집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겨우 어려운 걸 해냈나 했더니 좁고 비탈진 골목이 발목을 잡았다. 손으로 직접 자재를 나르느라 5kg이 빠졌을 정도라고 한다. 오래된 집이라 각도가 일정하지 않아 시공하는 것에도 꽤 애를 먹었다는 소장님.

고생한 덕에 탄생한 꿈의 집의 내부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데, 바로 실내이지만 실외 같은 내부. 중문을 열면 바로 등장하는 돌바닥이다. 집안 곳곳 열대 식물로 가득하다. 심지어는 바닥을 뚫어 식물을 흙에 직접 심었다. 천장까지 유리라 마치 온실 같은 이곳은 독일과 한국 두 문화의 공통점이 담긴 곳이라고 한다.

이 집엔 또 다른 애정을 듬뿍 쏟은 공간이 있다는데 벽과 바닥은 전부 한지로, 바닥은 옻칠로 마감했다는 특별한 방이다. 아무나 시공할 수 없는 귀한 마감으로 신경 쓴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곳은 바로 독일에 계신 어머니가 한국에 오실 때 머무시는 방이다. 어릴 적 한옥에 사셨던 어머니의 그리움을 알기에 더 정성껏 준비했다고 한다. 이제는 어머니의 고향이 됐다는 아들의 집.

집도 소장님도 조금씩 마을의 풍경으로 자리 잡는 중! 살아있는 동안은 가지는 것보단 빌린다는 마음으로 집과 삶을 즐기고 있다는 다니엘 텐들러 소장님의 건축학개론을 탐구해 본다.

한편 'EBS 건축탐구 집'은 26일 밤 10시 50분에 방영된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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