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 '무빙' 장주원 역 호평
"인간적 면모에 중점...긴 호흡이라 좋았어요"
"도장깨기 같던 액션신, 두 아들 울렸죠"
"딸 같던 고윤정, 준비된 배우...지희 역, 곽선영 말곤 생각 안 해"

사진=디즈니+ 시리즈 '무빙' 배우 류승룡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디즈니+ 시리즈 '무빙' 배우 류승룡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류승룡은 장주원이었고, 장주원은 곧 류승룡이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야기를 마쳤다. 무한 재생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장주원을 연기한 배우 류승룡 역시 마찬가지. 거친 카리스마와 따뜻한 로맨티스트라는 상반된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류승룡은 특히 주원이 가진 인간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원의 인간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 쓴 것 같아요. (상처가) 재생이 되지만 고통은 있고, 마음은 치유되지 않죠.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요. 원작에선 거친 면들이 좀 더 많았어요. 20대부터 현재까지 그려내는데, 그 긴 호흡이 좋더라고요.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게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사진=디즈니+ 시리즈 '무빙' 배우 류승룡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디즈니+ 시리즈 '무빙' 배우 류승룡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목적 없이 거친 삶을 살다가 김두식(조인성)을 만나고 많은 걸 배우면서 쓸모 있는 사람이란 걸 배우죠. 또 황지희(곽선영)에 의해 변화하기도 하고요.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물 같아요."

주원은 칼에 찔리고 총에 맞아도 금세 회복되는 신체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때문에 그의 액션은 화려하기보다는 처절했다. 고3, 중3인 류승룡의 두 아들이 눈물을 보였을 정도. 그러나 정작 류승룡은 즐거움으로 가득했던 현장이었다고 돌아봤다.

"액션이 도장깨기 같았어요. 육해공, 산전수전 다 다른 콘셉트로 재밌게 찍었죠. 육체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힘들다고 얘기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보는 분들께 엄청난 행복을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설레임이 있었죠. 또 각 시퀀스마다 사연이 있다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사진=디즈니+ 시리즈 '무빙' 배우 류승룡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디즈니+ 시리즈 '무빙' 배우 류승룡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주원의 인간적인 면모를 끌어내는 두 축은 아내 지희와 딸 희수다. 그런데 주원이 아닌 류승룡 역시 각각 지희와 희수를 연기한 배우 곽선영, 고윤정에게 로맨티스트였다. 꽃을 선물하거나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 응원하는 등 애정을 보였다. 인터뷰에서도 그는 두 배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가 아들만 둘이라서 그런지 딸에 대한 그게(갈망) 있었어요. 근데 고윤정 배우가 정말 딸처럼 '아버지'라고 부르고 다녀줘서 너무 고마웠죠. 딸은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고요. 속 깊은 딸이었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도 워낙 준비된 배우예요. '무빙'으로 더 많이 사랑받고 있지만, 그전에도 이미 99도였고, 이걸 통해 100도가 된 거죠. 온도가 잘 유지될 배우 같아요."

"전 '무빙'에서 가장 큰 초능력자가 지희라고 봐요. 거친 삶을 살던 주원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를 변화시켰으니까. 근데 곽선영이 아니고는 어느 누구도 떠오르지 않았죠. 다른 대안을 제시할 법도 한데 저희는 곽선영 배우한테 일정을 맞췄을 정도예요. 제가 특별히 뭘 하지 않아도 주원이 사는 이유가 되는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인터뷰②] '무빙' 류승룡 "마음 치유하는 초능력 갖고 싶어요"에서 계속됩니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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