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였던 아자르가 현연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시절 76경기 7골 9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최고의 '크랙'이었던 ''에덴 아자르'', 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채 현역 은퇴 선언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최고의 '크랙'이었던 ''에덴 아자르'', 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채 현역 은퇴 선언

[문화뉴스 이주호 기자] 첼시 레전드인 에덴 아자르가 지난 11일(한국 시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첼시 시절에는 축구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던 아자르가 현재 현역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과 비슷한 나이로 은퇴한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자르는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맞은 때에 그만둬야 한단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라면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힘든 시간을 짐작하게 했다.

아자르는 첼시 시절 리그 최정상 선수였다. 낮은 무게중심, 빠른 방향 전환, 높은 밸런스를 통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가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현재 맨시티의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아자르는 내가 본 최고의 선수이다. 아자르가 합류한 레알을 보는 것은 매우 재밌는 일이 될 것이다.”라면서 아자르를 극찬했다.

이러한 천부적인 능력으로 아자르는 첼시에서만 352경기 110골 92도움을 올렸다. 또한 트로피 성적도 우수했다. 프리미어리그(PL) 우승만 2번 했고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유로파리그(UEL) 우승 2회도 했다.

특히 레알 이적 직전 시즌인 2018-201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6골 15도움을 올렸는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5골 15도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4명뿐이었다.

에릭 칸토나(1992-1993), 맷 르 티시에(1994-1995), 티에리 앙리(2002-2003),그리고 아자르 이 총 4명이다.

대표팀에서의 성적 또한 준수했다. UEFA 유로 2016 도움왕,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러시아 월드컵 우승 팀 주축 멤버였던 ‘앙투안 그리즈만’을 누르고 실버볼을 수상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최고의 '크랙'이었던 ''에덴 아자르'', 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채 현역 은퇴 선언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최고의 '크랙'이었던 ''에덴 아자르'', 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채 현역 은퇴 선언

첼시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 아자르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이적료는 1억 1500만 유로 (약 1,543억)였다. 천문학적인 이적료였지만 이적 직전 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아자르였기에 팬들과 전문가들 모두 아자르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때부터 아자르에게는 힘든 시간이 시작된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프리시즌부터 7Kg이 증량된 채로 경기에 나서며 시작부터 팬들의 우려를 사더니 결국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4시즌 중 단 1시즌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레알에서 방출되었다.

아자르의 많은 실패 원인 중 대표적인 2가지를 꼽자면 자기관리 소홀과 잦은 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자르가 자기관리가 소홀하다는 것은 많은 첼시 시절부터 나오던 이야기였다. 코치들이 아자르가 훈련을 싫어한다는 인터뷰까지 했을 정도다.

또한 경기장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는데 경기장 벤치가 아닌 경기 중에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햄버거를 먹는 것이 포착된 유명한 일화도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최고의 '크랙'이었던 ''에덴 아자르'', 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채 현역 은퇴 선언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최고의 '크랙'이었던 ''에덴 아자르'', 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채 현역 은퇴 선언

레알 이적 후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7Kg이 증량된 상태로 경기에 나선 것만 봐도 아자르의 자기관리가 소홀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아자르는 레알에서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첼시에서는 금강불괴라고 불릴 정도로 부상을 당하지 않는 아자르였는데 레알에서는 이적 후 2년동안 총 12번의 부상을 당했다.

이러니 제기량이 나올 리가 만무했다.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마다 부상 때문에 출전을 못하니 결국 팬들도 아자르에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재건해 줄 것으로 기대받았던 아자르였지만 그 역할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카림 벤제마’등이 맡게 되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자르가 레알에 있던 시기에 레알마드리드는 라리가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팀적으로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던 시기였지만 아자르의 개인 커리어로는 76경기 7골 9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레알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 구단은 아자르를 향해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은퇴한 아자르는 2019년 우리 팀에 왔고 4시즌 동안 우승을 8번이나 했다. 감사와 애정을 보낸다. 아자르의 새로운 삶을 응원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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