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 13일 금요일 밤 9시

[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1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호미곶 처녀귀신', '목사의 신도 폭행 및 착취 의혹'에 대해 다룬다. 

괴담으로 뒤덮인 해안도로, 호미곶의 처녀 귀신

사진= [궁금한이야기Y] 호미곶 처녀 귀신, 신도 폭행 의혹 취재한다 /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사진= [궁금한이야기Y] 호미곶 처녀 귀신, 신도 폭행 의혹 취재한다 /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경상북도 포항에는 지역의 흉가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낡고 스산한 폐가를 소재 삼아 폐온천, 폐교회 등 예전부터 각종 괴담이 오가고 있다.

올여름부터 포항 최동단에 있는 호미곶 해안도로에 “처녀 귀신이 나타난다”라는 기괴한 괴담으로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이웃 주민들은 물론, 호미곶을 방문한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목격담이 여럿 나오고 있었다. 과거 화장터였다는 그곳에 정말 한 맺힌 처녀 귀신이라도 나타난 걸까?

해가 지면 나타난다는 일명 “호미곶 처녀 귀신”을 목격하기 위해 제작진은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해안가 도로에 방문했다. 인적조차 드문 깜깜한 도롯가를 잠시 걷다 보니 어렴풋이 보이는 귀신의 정체는 바로, 흰 소복을 입은 마네킹이었다.

SNS를 뜨겁게 달구고 유튜버 등의 왕래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귀신 마네킹에 대한 궁금증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가운데, 대체 누가 포항 유명 관광지인 호미곶에 이런 흉흉한 일을 벌인 것일지 취재한다.

신 목사의 폭행과 착취 의혹, 헤어 나오지 못하는 가족

사진= [궁금한이야기Y] 호미곶 처녀 귀신, 신도 폭행 의혹 취재한다 /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사진= [궁금한이야기Y] 호미곶 처녀 귀신, 신도 폭행 의혹 취재한다 /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3번의 유산 후 임신 8개월인 아내와 함께 ‘교회’에서 도망쳤다는 기준(가명) 씨 부부는 작은 초인종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며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들이 제작진에게 들려준 교회 안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진짜 분이 안 풀리네 더 패라 그랬지. 네 손으로 패라.
이따위로 키워놨으니까”

아이 부모와 목사 대화 中

마음에 들지 않는 신도가 있으면 어김없이 폭행하고, 휴일도 없이 착취에 가까운 노동을 시키는 교회, 이 배후에는 '신 목사'가 있었다고 한다.

더욱이 신 목사는 2015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영적 능력으로 아픈 사람을 치료한다며 신도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목사였다.

대외적으로는 기독교 단체 임원까지 맡고 있지만, 실상은 목회를 가장한 폭력이 일상화되었다는 게 기준 씨의 주장이다. 이를 참다못한 기준 씨는 설득이 안 되는 부모님을 두고 그곳에서 탈출하게 된다.

부모들 입장을, 체면 좀 살려다오”

계획대로 안 되면 나나 엄마나 여기 있을 수 없다.”

부모님이 기준 씨에게 보낸 편지 中

어린 시절부터 신 목사의 교회에서 자란 아내 서영(가명) 씨는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임신 중에도 노동 착취를 당했다고 한다. 이제라도 남편과 자유를 찾아 가정을 꾸리며 살고 싶지만, 아직 그들에게는 가족이라는 숙제가 남아있었다.

종적을 감춘 지 3개월, 한 번도 알린 적 없는 거처를 찾아와 편지를 두고 갔다는 기준 씨의 부모님. 기준 씨도 부모님에게 마지막 설득을 해보고자 한다. 과연 그는 신 목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까?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3일 금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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