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사랑하지만 남성의 사랑을 욕망하는 불온한 레즈비언 BJ의 이야기
11월 3일 갤러리 산수 개막

남자사랑 레즈비언, 여성혐오와 레즈비언 정체성의 충돌을 그려내 / 사진 = 지금아카이브 제공
남자사랑 레즈비언, 여성혐오와 레즈비언 정체성의 충돌을 그려내 / 사진 = 지금아카이브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여성을 사랑하지만 남성의 사랑을 욕망하는 불온한 레즈비언 BJ의 이야기 '남자사랑 레즈비언'이 개막한다.

'남자사랑 레즈비언'은 온라인 라디오 방송 BJ 엘레나의 사과방송으로 시작하는 1인극이다. BJ엘레나이자 ‘나'는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계기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 가운데 ‘여성'스러움에 대한 거부감과 ‘여자’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남자를 미워하는 마음, 레즈비언이라는 정체성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남자사랑 레즈비언'은 ‘지금아카이브'의 작가 지구가 작·연출·출연한 작품으로, 레즈비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남자의 사랑을 욕망하는 주인공의 모순된 행동은 우리 사회가 ‘여성으로서의 가치'를 어떻게 보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여성스러워’ 보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동시에 여성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싶은 주인공의 욕망으로 연결되며, 현실 속 다층적인 딜레마를 해학적으로 드러낸다.

'남자사랑 레즈비언'은 오는 11월 3일부터 11월 5일 동안 갤러리 산수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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