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 슈만-브람스, 뮤즈 클라라 이야기 다룬 작품
연극계 신-구 배우들 함께...박상민, 이일화, 최현상 등 출연
10월 20일부터 12월 3일,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

사진=연극 '슈만'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사진=연극 '슈만'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연극 '슈만'이 선후배 배우들의 케미를 앞세워 관객들을 만난다.

19일 서울 종로구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연극 '슈만'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은 배우 박상민, 원기준, 윤서현, 이일화, 정재은, 채시현, 장도윤, 최성민, 최현상이 참석했다.

'슈만'은 독일 초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과 독일 고전파의 마지막 음악가로 꼽히는 요하네스 브람스, 그리고 그들의 뮤즈였던 클라라 슈만의 이야기를 그린다. 눈으로는 세 인물의 관계를, 귀로는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마치 음악계 스승 슈만과 제자 브람스의 관계처럼 배우계 선후배들이 호흡을 맞추게 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슈만 역에는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 경력을 쌓아온 박상민, 원기준, 윤서현이 캐스팅됐다. 그러나 원기준, 윤서현과 달리 박상민은 이번이 첫 연극 도전이다. 

사진=연극 '슈만' 배우 원기준, 박상민, 윤서현 / 문화뉴스DB
사진=연극 '슈만' 배우 원기준, 박상민, 윤서현 / 문화뉴스DB

그는 "평소 봐오던 선배님들 연기가 정말 대단하구나 느끼고 있다"라며 "초연극이라, 같이 하는 배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세 배우가 각기 다른 매력의 슈만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기준은 '광기'를 내세웠다. 그는 "음악에 대한 천재성을 가진 이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천재들이 가진 광기, 엉뚱하기도 한 모습들,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들을 보이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윤서현은 음악가로서 슈만이 가진 마력을 배우로서 발현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말 배우가 됐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슈만의 인생이 독특하다. 정신질환이 있는 아웃사이더의 언더그라운드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해 보고자 준비하고 있다"라며 "슈만의 음악은 독특한 마력이 있다. 그 마력을 가져오고자 한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사진=연극 '슈만' 배우 정재은, 이일화, 채시현 / 문화뉴스DB
사진=연극 '슈만' 배우 정재은, 이일화, 채시현 / 문화뉴스DB

슈만의 아내이자 천재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 역에는 무대 경험이 풍부한 이일화, 정재은, 채시현이 나선다. 세 배우는 클라라가 가진 우아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채시현은 "클라라를 검색하면 우아하고 기품 있는 인물이라는 수식이 많이 나오더라. 거기에 어울리는 모습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일화도 "이렇게 기품 있고 고혹적인 여인을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너무 행복하다"라며 인물에 매료됐음을 밝혔다.

정재은은 사랑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쟁취하고 소유해야 하는 사랑이 아닌 헌신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세 인물을 그려내고자 한다"라며 "그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진심으로 배워나가고자 한다. 성숙하게 살아나가는 방법을 배우면서 준비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연극 '슈만' 배우 최현상, 최성민, 장도윤 / 문화뉴스DB
사진=연극 '슈만' 배우 최현상, 최성민, 장도윤 / 문화뉴스DB

독일 고전파의 마지막 음악가로 꼽히는 요하네스 브람스 역은 장도윤, 최성민, 최현상이 맡는다. 세 배우 모두 이번이 첫 연극이다. 

특히 최현상은 가수가 본업이다. 그룹 오션 출신으로 TV조선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MBN '불타는 트롯맨' 등에서도 활약했다. 긴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그는 "선배님들께서 용기를 많이 주셨고 가르쳐주겠다고 애정도 주셨다. 이 작품 때문에 행운을 누린 것 같다"라며 함께 하는 선배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욕심도 생겼다. 연기를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 걸음이 지나가는 걸음이 아닌 제 연기 인생의 첫걸음이 돼서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룹 남녀공학, 스피드 출신이자 가수 최예나의 친오빠이기도 한 최성민은 다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역시 연극은 처음이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너무 매력적인 배역이었다"라며 "이 기회 놓치면 안 될 것 같았다. 할 수 있을까 하면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하게 된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연극 '슈만'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사진=연극 '슈만'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장도윤은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웹드라마 '따라바람', tvN 예능 'SNL 코리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군 복무 이후 첫 작품이라는 그는 "대단한 선배님들 사이에서 민폐가 되면 안 되니까 무서웠다. 그래도 잘 배워서 어울려야겠다 생각했다"라며 "잘 배우면서 준비하면 제가 가진 역량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배우들은 반가운 음악이 어우러진 극이라는 점, 배우들마다 선보이는 캐릭터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필했다.

이일화는 "음악도 함께 있어서 너무 아름다운 극"이라고 말했고, 최현상은 "연극에 담긴 희로애락 놓치지 말고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원기준은 "한 번만 보시면 안 된다. 같은 역할도 배우들마다 다 다르다"라며 'N차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슈만'은 10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