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 사업가'라던 전씨, 사기죄로 징역형 선고받아
각종 의혹 가운데 사기 피해액 규모만 3억원 대로 추정돼

사진=지난 24일 게시된 전청조 씨 SNS 계정 게시물 캡처
사진=지난 24일 게시된 전청조 씨 SNS 계정 게시물 캡처

[문화뉴스 이유민 기자] 펜싱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남현희의 예비신랑 전청조 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디스패치>는 전씨가 7명의 피해자에게 약 3억 원을 편취한 적 있다는 사기전과 판결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전씨는 23일 여성조선을 통해 남현희의 예비신랑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여성조선 인터뷰>에 따르면 전씨는 남현희보다 15살 연하이며 전직 승마 선수로 활약했으며, 과거 유명 글로벌 IT 기업에서 임원 활동을 한 재벌 3세이고, 현재는 국내에서 예체능 심리학 예절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비부부의 인터뷰가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전씨가 도마 위에 올라, 그의 과거를 둘러싼 각종 제보가 쏟아졌다.

남현희는 전씨와의 나이차에 대한 우려의 반응을 예상하며 "그는 진실하고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라고 전씨에 대해 신뢰를 보인 바 있었다.
전씨 역시 지난 24일에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5일 디스패치의 의혹이 보도됐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전씨는 자신을 P그룹 혼외자라 소개하며 재벌 3세 행세를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성별을 바꿔가며 가장해 접근했다. 투자금 사기 사건을 벌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혼인 빙자 사기 사건을 벌인 적도 있다. 인천지법은 2020년 12월, 전씨에게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 판결에 의하면 전씨는 여러 사람들에게 각종 사기를 저질렀다. 한 피해자에게는 "내 처의 친오빠가 서울에서 물 관련 투자 사업을 한다"며 거짓말하고 투자를 종용했다.
그러나 투자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태였을 뿐더러 '처의 친오빠'도 없었다. 다른 피해자에게는 자신을 '말 관리사'라고 소개하며 말과 관련해 급박한 상황에 처했다며 돈을 빌리기도 했다. 후에는 또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혼외자라고 주장하며 돈을 요구했다. 그 뒤에는 다시 다른 사람에게 미국에 있으니 대리로 계좌이체 송금을 해 달라며 거짓말하고, 함께 투자를 하자고 종용해 돈을 받아냈다.

전씨에 대한 의혹이 퍼지면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씨로 추정되는 여자 고등학생의 모습이 공유됐다. 과거 전씨가 케이블채널 한국직업방송에 출연했다는 것.

게시글에는 2012년 고등학교에 중인 전청조 학생이 말에 대해 언급한 모습이 첨부됐다. 흔치 않은 이름에 지속적으로 전씨가 언급한 '승마'와 관련된 인터뷰라 이목이 쏠린다. 만일 이 학생이 동명이인 아닌 남현희의 예비남편 전씨라면 미국에서 나고 자라 승마선수로 활약했다는 말은 거짓이 된다.

전씨는 아직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께서 현희 씨를 예뻐해주고 사랑해주신 만큼 그 마음을 이어받아 현희 씨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겠다"던 그가 이에 해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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