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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홍신익 기자]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으로 꼽히는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이 23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31일 구속된 후 53일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40년 지기이자 국정농단 사건 핵심인 최순실(61)씨와 함께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첫 정식재판을 연다.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재판도 함께 진행한다.

417호 대법정은 과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12·12 사태와 비자금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두 번째 전직 대통령 피고인으로서 이 법정에 서게 된다. 

정식재판은 앞선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피고인이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하는 만큼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나란히 피고인석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이 사건이 전 국민의 관심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법정 내부 촬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이날 대중에게 공개된다. 취재진과 사전 추첨으로 결정된 일반 방청객 68명은 법정에서 직접 박 전 대통령을 보게 된다.

대법정은 박 전 대통령 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과 취재진으로 북적일 전망이다. 앞서 지난 19일 진행된 박 전 대통령 1·2차 공판 방청 신청에서는 68석의 방청석을 두고 시민 525명이 응모해 경쟁률 7.72를 기록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수감생활 중이며,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병인 만성신부전으로 얼굴이 심하게 붓는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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