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는 ‘행동하는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가 들려주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 30번, 31번, 32번

강동아트센터에서 만나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 (사진=강동문화재단)
강동아트센터에서 만나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 (사진=강동문화재단)

[문화뉴스 정도영]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2022년 첫 내한 후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던 그가 이번 달 강동문화재단(이사장 이수희)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는 11월 22일 오후 7시 30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베토벤 후기 소나타 세 곡을 선보인다.

러시아 출생인 이고르 레비트는 8살 때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해 하노버에서 피아노 공부를 마쳤다. 2005년 국제 아서 루빈스타인 콩쿠르 최연소 참가자로 2위를 차지, 실내악 부문 특별상, 청중상,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9년 봄, 그의 모교인 하노버 음대의 피아노 교수로 임명됐다.

이고르 레비트는 스스로를 ‘시민, 유러피안, 피아니스트’라는 세 가지 자아로 규정 짓는다. 그는 자신의 소신에 따라 가감없이 의견을 밝히고 음악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펜데믹 시기에 스트리밍 라이브 하우스 콘서트를 총 53번 진행하고 에릭 사티의 ‘벡사시옹’ 15시간 연주를 선보이며 전 세계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욕 타임스는 그를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았고 더 뉴요커는 “아주 특별한” 피아니스트라고 평가했다.

이고르 레비트는 2019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고 2020년 가을, 도이치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오프스 클래식 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 후기 소나타로 구분되는 30, 31, 32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은 강동아트센터가 2023년 준비한 GAC 클래식 시리즈 중 두 번째 순서다. GAC 클래식 시리즈는 올해 초,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를 시작으로 11월 22일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 12월 2일 예정된 선우예권&국립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과 12월 9일 디토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까지 이어진다.

강동문화재단은 “강동아트센터는 해외 우수 클래식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서울 동남권 명품 아트센터 브랜딩을 위해 2024년 프로그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동아트센터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고르 레비트는 11월 21일(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진 후 22일(수) 강동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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