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5시 WBG(웨이보 게이밍) 대 BLG(빌리빌리 게이밍)
12일 오후 5시 JDG(징동 게이밍) 대 T1(티원)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문화뉴스 이유민 기자]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T1(티원)의 진출을 마지막으로 4강 대진을 확정지었다.

지난 5일 T1과 LNG(리닝 게이밍)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 4강 진출자들이 확정됐다. 네 팀 모두 강팀으로 평가받는 팀들이기에 매 경기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5일 경기에서 T1은 변칙적이면서도 꼼꼼한 밴픽, 상대의 허점을 이용해 계속 끌고 가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일종의 '스노우볼'을 굴리는 전략은 T1의 전매특허다. 지역에 있는 모든 중립 몬스터를 쓸어담으며 LNG의 힘을 떨어트리고 우세를 유지한 것. T1은 한 스코어도 내주지 않고 4강으로 달려갔다.

또한, 4강에 진출한 한국 리그 팀이 T1뿐이라는 사실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일한 희망'이라는 부담감에 대해 '페이커' 이상혁은 "크게 상관하진 않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인터뷰 말미에는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도 팬분들께 즐거움 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확정된 대진은 다음과 같다. 편의를 위해 팀명은 한국어와 리그 소속 지역을 표기했다.

WBG(웨이보 게이밍, 중국) 대 BLG(빌리빌리 게이밍, 중국)
JDG(징동 게이밍, 중국) 대 T1(티원, 한국)

사진=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한국 프로 리그) 유튜브 캡처
사진=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한국 프로 리그) 유튜브 캡처

T1은 플레이스타일에 맞춰 팀의 강점을 적절히 이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보여준 경기력으로 미루어 보면 결승 진출도 단순 희망사항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돋보이는 건 바텀 라인의 두 선수다. 지능적인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의 넓은 챔피언 기용과 신출귀몰한 시야장악은 다른 서포터 선수들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자신만만한 '구마유시' 이민형이 세나, 닐라, 바루스 등을 선택해 활약하는 모습 또한 주목할 포인트다. 오래 합을 맞춘 '구케' 듀오가 4강에서도 그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도 좋겠다.

WBG은 중국 리그에서 제일 낮은 순위인 4시드로 출전해 4강까지 진출해 냈다. 전설적인 탑 라이너로 불리는 '더샤이' 강승록과 중국 내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샤오후' 리위안하오의 힘은 WBG을 '상대적 약팀'이라고 말하기 힘들게 만든다. 하지만 8강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월드 챔피언십 4강이라는 높은 수준에 비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 다음 경기에 임할지가 WBG의 열쇠일 것으로 예상된다.

BLG의 4강 진출에 대해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맞붙은 상대, GEN(젠지)가 한국 리그 1위의 강팀일 뿐더러 제일 빠르게 8강에 진출한 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BLG의 전력을 다시금 확인해 볼 기회가 찾아왔다. 중심 선수라면 역시 탑의 '빈' 천쩌빈이다. 특히 그의 '잭스', '레넥톤'을 이용한 플레이는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정글러 '쉰' 펑리쉰과 보여줄 예리한 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DG은 올해 '최강'이라고 불리는 팀이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빠르게 진출한 이후 오랫동안 경기를 쉬었음에도 1패 후 모든 세트를 따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했던 '룰러' 박재혁의 힘이 대단했다. 팀이 위기를 맞더라도 후반까지 경기를 끌고 가면 박재혁의 힘으로 이길 수 있다는, '룰러 엔딩'이라는 말의 이유를 증명한 경기였다. 또한 '369' 바이자하오의 단단한 플레이가 강력한 바텀 라인 선수들을 잘 받쳐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LoL 월드 챔피언십의 녹아웃 스테이지 4강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5시부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치러진다. 유튜브 등에서 인터넷 중계를 볼 수 있다. 결승은 11월 19일 오후 5시에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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