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EBS 1TV 밤 10시 50분 방영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중년의 집 비탈에 서다 / 예고편 캡처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중년의 집 비탈에 서다 / 예고편 캡처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7일 EBS '건축탐구 집'은 '중년의 집 비탈에 서다' 편이 방송된다.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중년의 집 비탈에 서다 / 예고편 캡처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중년의 집 비탈에 서다 / 예고편 캡처

영월이 고향인 남편과 서울이 고향인 아내. 남편의 꿈은 영월이 아니어도 좋으니 산골 비탈진 땅에 집 한 채 지어보는 것이다. 그런데 꿈은 있으되, 현실감이 떨어진 것이 문제였다. 단풍으로 아름다운 영월 계곡에 백숙 먹으러 갔다가 백숙집 아저씨가 용이 승천한 자리라고 소개해 준 비탈진 땅을 덜컥 사버리고 만 것이다. 해발 500m가 넘는 이 비탈진 땅에 직영 공사로 집을 지으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토목 공사. 일하시는 분마다 터를 보고 가장 먼저 하시는 말씀이 토목 공사가 만만치 않겠다는 말이다. 

남편 연택씨가 직접 가마에 구워 제작한 타일로 벽 한 면을 채워 타일 아트를 하는 것도 모자라, 하나에 30kg이 넘는 포크레인 궤도로 계단을 만들어 부부의 로망이었던 다락방도 만들었다. 하지만 토목 공사만큼 힘들었던 것은 작업자들과의 의사소통이다. 작업자가 마음대로 만들어 버린 공정이 한두 개가 아니라고 한다. 결국 남편 연택씨는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중년의 집 비탈에 서다 / 예고편 캡처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중년의 집 비탈에 서다 / 예고편 캡처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스산한 분위기를 뽐내는 동그란 집. 네모난 세상에 동그란 집이라니! 이유는 네모난 집은 재미가 없어서라고 한다. 게다가 무려 해발 700m에 자리 잡고 있다. 기환씨의 로망이었던 산골에 집짓기를 위해 공기 좋고, 옆에는 계곡이 흐르는 땅을 일부러 찾았다. 그런데 첫 삽 뜬지가 5년이 넘었다고 한다.
 
호기롭게 시도한 첫 집은 흙 포대를 쌓아 흙집을 지을 계획이었는데, 한 단 쌓고서 미친 짓이라 생각 들어 단번에 포기했다. 기환씨는 혼자서도 짓기 쉬운 방법을 고심하여 스틸 하우스를 선택했다. 카고 크레인 2번 부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정을 기환씨가 직접 작업했다. 집 짓는 기간이 꽤 긴 세월이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입주하기도 전에 집 곳곳에서는 하자가 하나둘씩 보인다. 2층 회색 시멘트벽 위에 군데군데 덧발라져 있는 하얀 방수 페인트가 그 증거다. 그래도 가족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던 중년의 아버지 기환씨의 꿈을 옆에서 응원해 준 아내 금주씨는 곧 입주할 생각에 뿌듯하기만 하다고 한다.

한편, 'EBS 건축탐구 집'은 7일 밤 10시 50분에 방영된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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