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브루크너 음악, 안드리스 넬손스 X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내한공연. 포스터 / 사진 = 마스트미디어
브루크너 음악, 안드리스 넬손스 X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내한공연. 포스터 / 사진 = 마스트미디어

[문화뉴스 서윤지 기자] 280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닌 세계 최고(最古)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Gewandhausorchester Leipzig)와 안드리스 넬손스가 브루크너 음악을 들려준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멘델스존부터 리스트, 브람스, 슈트라우스 등 서양 음악사의 거장들이 직접 지휘대에 오르며 그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긴 역사를 써왔다. 

특히, 오는 16일(목)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게반트하우스 카펠마이스터(음악 감독 및 수석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가 이번 내한을 위한 두 가지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수년간 작업해온 브루크너의 교향곡 중 9번과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으로 클래식 매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루크너 음악, 안드리스 넬손스 X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15일 내한.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를 하고 있다. / 사진 = 마스트미디어
브루크너 음악, 안드리스 넬손스 X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내한공연.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를 하고 있다. / 사진 = 마스트미디어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작곡가 브루크너의 관계는 그 역사가 깊다. 1884년, 아르투르 니키슈의 지휘로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세계 초연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그 후로도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쿠르트 마주어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녹음해왔다. 

브루크너의 음악에는 과도한 기교를 피하는 순수성과 연주자들이 음악에 진지하게 몰두하도록 만드는 것처럼 바흐 음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지점들이 많은데, 이 악단이 가진 특유의 고상함과 엄청난 음압이 이 악단이 얼마나 브루크너 음악에 이상적인 단체인지 음악으로 실감하게 해준다. 

실제로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쿠르트 마주어의 음반을 들으며 자랐다는 안드리스 넬손스는 청소년기에 이 작품을 처음 들었을 당시의 감동과 전율을 회상하며 브루크너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의심으로 가득 찬 인간적인 면과, 그와 동시에 느껴지는 영적인 충만함이 아직까지도 본인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브루크너의 음악은 저에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줍니다.”라며 이 작곡가의 작품에 대한 탐구는 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공연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그리고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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