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산울림 겨울 대표 레퍼토리, 소극장 드라마 콘서트
배우 류영빈, 이다해, 연주자 쿠프카 피오트르, 히로타 슌지 출연

사진=소극장 산울림 제공
사진=소극장 산울림 제공

[문화뉴스 이유민 기자] 소극장 산울림의 겨울 편지콘서트가 음악가 쇼팽을 주제로 공연할 예정이다.

13일 소극장 산울림 측은 12월 14일부터 31일까지 홍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되는 '산울림 편지콘서트 – 쇼팽, 블루노트'가 오는 16일 티켓을 오픈한다고 전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산울림 편지콘서트'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공연예술의 성지 '산울림'의 겨울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다. 불멸의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을 클래식 라이브 연주와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2013년 '베토벤의 삶과 음악이야기'로 시작하여 슈만, 슈베르트, 모차르트,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작 등 음악가들의 내면과 작품 세계를 수준 높은 연주와 '편지'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왔다. 연극 외에도 성악과 발레 등이 추가되며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산울림 편지콘서트'는 다양한 예술 장르의 융합을 통해 관객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예술가의 삶과 음악을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공연을 준비해 왔다.

2023년의 편지콘서트 '쇼팽, 블루노트'는 다시 피아노로 돌아가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삶과 음악을 깊이 담아내고자 했다. 작품은 쇼팽의 연인이었던 작가 '조르주 상드'의 회상으로 진행된다. 쇼팽은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으로 '새로운 모차르트의 탄생'이라 불렸지만, 불안한 조국 폴란드의 정세와 자신의 음악적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더 넓은 세상, 파리로 떠난다.

멘델스존, 리스트 등 동년배의 피아니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던 새로운 음악의 중심지에서 쇼팽은 당시 사교계의 스타이던 도발적이고 자유로운 소설가, 조르주 상드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쇼팽과 조르주 상드의 이야기와 함께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Prelude in D flat Major Op.28, No.15', 'Etude in c minor Op.10 No.12', 'Nocturnes, Op.9 No.2 in E flat Major' 등 쇼팽의 피아노곡 9곡이 피아노 라이브로 연주된다. 소극장 산울림에서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가 전하는 아름다운 선율과 정서적 울림이 전달될 예정이다.

작품을 구성하고 연출한 임수현 연출가는 "쇼팽의 조국인 폴란드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아버지의 나라 프랑스에서 보낸 음악적 전성기, 조르주 상드와의 운명적 사랑을 통해 쇼팽의 음악 내면에 담긴 영혼과 정서들을 전하려 한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피아노, 우리에게 익숙한 쇼팽의 음악이 주는 감동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쇼팽 역에는 배우 류영빈이,  조르주 상드 역에는 배우 이다해가 나섰다. 피아노 연주자로는 이화여자대학교 반주과 교수로 재직 중인 쿠프카 피오트르(Piotr Kupka)와 수원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인 히로타 슌지(Shunji Hirota)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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