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넷플릭스 영화 '독전 2'가 오늘(17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새로운 배우들의 활약 여부가 기대를 모은다.

'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지난 2018년 개봉해 5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독전'의 후속작이자, 전편의 용산역과 노르웨이 설원 에피소드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미드퀄이다.

조진웅, 차승원 등 전편의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가운데, 변화도 있다. 

우선 1편은 이해영 감독이 연출했지만, 2편은 백종열 감독이 지휘한다. 광고, 디자인, 영화 업계를 오가며 활약 중인 백감독의 '뷰티 인사이드' 이후 두 번째 영화 연출이다. 비주얼 아티스트로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락 역은 류준열이 하차한 가운데, 3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오승훈이 출연한다. 백감독은 "오승훈이 오디션에서 처음 대본을 읽는 순간 딱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1편 류준열의 잔상을 지워내고 자연스럽게 몰입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큰칼 역을 맡은 한효주의 새로운 연기 변신도 눈여겨볼 요소다. 한효주는 최근 디즈니+시리즈 '무빙'에서 고등학생 아들 봉석(이정하)의 엄마 미현을 연기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언제까지나 청춘배우일 줄 알았던 그의 모성애 연기는 많은 호평을 얻었다.

이번에는 정반대 캐릭터에 도전한다. 거친 피부와 서늘한 눈빛을 바탕으로 과감한 액션, 중국어 연기까지 소화한다.

백감독은 "정답 같은 느낌이 아닌 의외의 인물이 연기하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기존 남성 캐릭터인 큰칼을 여성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작인 '뷰티 인사이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한효주를 택했다.

과연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인 한효주가 거친 매력의 캐릭터도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독전 2'는 11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공개 시간은 오후 5시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