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혜수, 영화 '너와 나'로 3년만 스크린 복귀
'학폭 논란' 심정 전해 "계속 수사 중...진실 밝혀질 거라 믿어"
"믿어준 '너와 나' 팀에 감사...누가 되지 않았으면"
"큰 위로와 응원 준 작품...간절히, 잘하고 싶었어요"

사진 = 영화 '너와 나' 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사진 = 영화 '너와 나' 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를 보시고 나면 부정적인 생각도 좀 바뀌지 않을까요?"

배우 박혜수가 영화 '너와 나'를 통해 오랜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났다. 2020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후 약 3년 만이다. 여전히 긴장되는 마음을 지닌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혜수가 그동안 관객 앞에 서지 못했던 건 '학폭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 지난 2021년 2월 박혜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혜수 측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지만, 공식적인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너와 나'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되면서 약 1년 8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상황이 정리되면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 영화 '너와 나' 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사진 = 영화 '너와 나' 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또한 소속사 고스트스튜디오도 최근 형사 고소 사건과 별도로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해 둔 상태라고 전했다. 박혜수 역시 앞서 언론시사회와 함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시간 동안 거짓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제 입장은 변함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혜수는 해당 논란에 대해 묻자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이 수사는 진행 중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를 줄은 몰랐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지금과 다름없이 똑같이 수사에 임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언젠가는 결과가 나오고 사실이 밝혀질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재차 결백을 주장했다.

사진 = 영화 '너와 나' 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사진 = 영화 '너와 나' 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그러면서 "지나온 2년이란 시간도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밝혀질거라 생각한다. 그때 가서 되돌아봤을 때 이 시간이 절 어떤 방향으로 단단하게 만들어 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혹이 터진 것은 2021년 2월, '너와 나' 촬영은 그해 5월이었다. 조현철 감독과 제작사 입장에서는 배우의 리스크를 안고 가기가 부담스러웠을 테지만, 결국 믿음으로 동행을 결정했다. 

이에 박혜수는 "(의혹이 터지고) 연출부 사무실에 가던 날이 생생히 기억난다. 그때 택시 안에서 '너와 나' 팀 모두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사무실 도착해서 영화와 세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간절히 잘하고 싶더라. 작품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했다"라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 = 영화 '너와 나' 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사진 = 영화 '너와 나' 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힘든 시기에 참여한 작품인 만큼 박혜수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기억될 작품이다. "이렇게 간절한 마음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저에게도 너무 큰 위로와 응원을 준 작품이다. 관객들도 이 영화를 통해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라며 "개봉하고 무대인사가 다 끝나도 헤어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의혹이 거짓으로 밝혀진다고 해도 이미 부정적 이미지를 남긴 탓에 향후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도 있다. 그러나 박혜수는 "영화를 보시면 그런 우려나 부정적 생각도 좀 바뀌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를 전하면서 "(영화 일정이) 다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도 소중하게 대할 수 있으려면 더 단단해져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②] '너와 나' 박혜수 "제 학창시절요? 손 많이 가던 친구...세미와도 닮아"에서 이어집니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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