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서 '제5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집회
56일만에 진행된 시위... 활동가 1명 현행 체포

전장연, 두 달 만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활동가 1명 현행 체포 / 사진 = 연합뉴스
전장연, 두 달 만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활동가 1명 현행 체포 / 사진 = 연합뉴스

[문화뉴스 김경은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약 두 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장애인 이동권 예산 증액 반영을 요구하는 전장연의 '제5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집회가 20일 오전 서울 지하철 시청역 승강장에서 열렸다. 지난 9월 25일 제54차 시위 이후 56일 만에 진행된 시위다.

앞서 전장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의 예산 심의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지난 13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전장연은 "기획재정부에도 구체적 예산안과 법률안을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렸으나, 윤석열 정부는 응답이 없다"며 집회를 재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예결위 일정이 남아있지만, 기재부의 동의 없이는 증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위는 '시민 여러분!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게 해주십시오'라는 내용의 팸플릿을 든 중증 장애인이 승강장 탑승구마다 늘어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집회 시작 약 20분 만에 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전장연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장연 활동가와 경찰,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다. 열차 운행이 5분가량 지연 되었으며, 여성 활동가 1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문화뉴스 / 김경은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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