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12월 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개막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김리안 출연

사진=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연습 장면 / 파크컴퍼니 제공
사진=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연습 장면 / 파크컴퍼니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배우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1953년 파리서 첫 공연된 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초연됐다. 이후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됐으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2023년엔 새로운 프로덕션은 오경택 연출을 필두로 연기 경력 60년 이상의 신구, 박근형, 박정자와 김학철, 김리안이 모였다.

제작사 파크컴퍼니에 따르면 공연까지 한 달여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배우들은 대사를 모두 외운 것은 물론 실제 공연처럼 완벽한 호흡과 집중력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사진=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연습 장면 / 파크컴퍼니 제공
사진=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연습 장면 / 파크컴퍼니 제공

역대 최고령의 에스트라공(고고) 역을 맡은 신구는 '연습은 공연처럼, 공연은 연습처럼!'이라는 신념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맨발로 연습실을 뛰어다니는 등 캐릭터에 완전히 빠져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블라디미르(디디)로 분하는 박근형은 매일 연습실에 일찍 도착해 2막에서 선보일 노래와 춤을 먼저 연습한다고 한다. 제작사 측은 "연습실을 종횡무진 누비며 쉴 새 없이 움직여 옷이 흠뻑 젖어 항상 연습 중간에 옷을 갈아입을 만큼 작품에 대한 열의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럭키 역을 맡은 박정자는 대사가 없는 장면이 많아 대역을 세우거나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됨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 회 연습에서 약 8분 가량의 쉼표도 없는 방대한 독백을 선보인다.

또한 포조 역의 김학철과 소년 역 김리안도 선배 배우들과 시너지를 선보이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12월 19일부터 2024년 2월 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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