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안팎에서 폭력 사태 발생…중국 축구팬들 도발적 행태 논란
중국 관중, 손흥민 세리머니보다 더 도발적

[팩트체크]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한국, 중국전, 중국매체 현지 보도... / 사진 = SOHU 제공
[팩트체크]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한국, 중국전, 중국매체 현지 보도... / 사진 = SOHU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지난 21일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중국 현지 매체에서는 손흥민의 도발적 세레머니보다는 자국 관중들의 행태에 더 큰 주목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후닷컴은 23일 "경기에서 지는 것은 슬프지만 더 슬픈 것은 관중들의 도발적 행동이다"라며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후 카메라에 잡힌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있던 중국인 관중에 대해 보도했다.

중국인이면서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있던 관중 A 씨는 손흥민이 골을 넣자 손흥민 유니폼을 벗고 높이 들어 올렸다. 현지 매체는 A 씨의 이러한 행동을 "너희는 손흥민에게 상대가  안 돼", "너희는 손흥민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러한 행동은  주변에 있던 다른 중국인 관중들의 분노를 야기했으며 중국인 관중들은 A 씨에게 물병을 집어던지거나 나가라고 소리쳤다. 

싸움을 말리려고 온 중국 국가대표 선수에게 A 씨는 "너 정신병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결국 사태가 커지자 관중 A 씨는 보안요원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안내됐다.

[팩트체크]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한국, 중국전, 중국매체 현지 보도... / 사진 = SOHU 제공
[팩트체크]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한국, 중국전, 중국매체 현지 보도... / 사진 = SOHU 제공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있는 또 다른 중국 팬이 중국 국가대표를 응원하던 관중과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외국팀을 응원한다는 이유로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관중들에게 맞기도 한 관중도 있었다라며 해당 기사에서는 "중국 관중들은 역시 예의가 바르고 문명적이다"라며 비꼬았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축구는 격렬한 운동이기에 응원하는 사람들의 감정도 극에 달할 수 있다. 하지만 A 씨의 행동은 확실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그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사에서는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그것이 폭력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지만 더 많은 소통을 하며 오해를 풀어가며 건전한 발전을 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서 자기의 행동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팬으로서 우리는 이성적이어야 하며 상대팀을 존중하며 우리 팀을 지지하고 응원해 줘야 한다"라며 "그래야 축구야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고"라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의 쉿 세리머니를 두고 중국 현지에서는 "입 다물라"라는 의미냐며 모욕적이라고 반응하고 있지만, 손흥민 세리머니보다는 중국 관객들의 실태에 더 많이 주목하고 있는 듯하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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