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 개최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사진=제44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배우 이병헌 / KBS2 캡처
사진=제44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배우 이병헌 / KBS2 캡처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이병헌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둘째 아이 소식부터 김혜수의 노고에 대한 감사까지. 다채로운 수상 소감을 전했다.

24일 여의도 KBS홀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사회는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맡았다.

남우주연상은 도경수(더 문), 류준열(올빼미), 송강호(거미집), 유해진(달짝지근해: 7510),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이 후보에 올랐다. 

수상은 이병헌이 차지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주민대표 영탁 역에서 열연을 펼쳤다. 37회 청룡영화상에서 '내부자들'로 주연상을 받은 후 또 한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먼저 이병헌은 "박진영 씨의 축하무대를 보니 생각이 난다. 인생에 후회되는 순간들이 있는데, 정말 후회되는 한 순간이 10여년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술에 잔뜩 취한 채로 박진영 씨와 만나서 춤배틀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날 같이 있었던 배우들을 여전히 피해다니고 있다. 후회되는 순간이 박진영 씨의 춤을 보니 생각이 났다"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진=제44회 청룡영화상 배우 송강호 / KBS2 캡처
사진=제44회 청룡영화상 배우 송강호 / KBS2 캡처

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를 전한 그는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청룡은 꼭 한번쯤 받아보고 싶은 상이라고 생각이 든다. 권위있고 공정한 시상식이다. 제 손에 트로피가 들린 걸 보니 정말 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또한 "(송)강호 형, 농담이에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권위는 만들려고 해서 만들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생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청룡영화상이 권위 있는 위치에 오른 시상식이 된 건 그 한 가운데 김혜수라는 분이 30년간 한 자리에서 훌륭한 센스로 진행을 해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너무 수고하셨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럼 5살 때부터 시작하신 건가요?"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또한 "다음 달에 둘째가 나온다. 태명은 '버디'다.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 씨, 이준우, 버디. 모두와 함께 이 영광 나누고 싶다. 나이스 버디!"라며 가족에게 영광을 돌렸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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