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AI필름, 세계 첫 AI 제작 영화 발표
한국 영화 산업의 미래는 AI?

'[IT story] 한류를 담은 영화, 감독은 ChatGPT? 'AI 수로부인', '미스터리 A양'' 'AI 수로부인' 공식 포스터' (사진 = 나라정보지식)
'[IT story] 한류를 담은 영화, 감독은 ChatGPT? 'AI 수로부인', '미스터리 A양'' 'AI 수로부인' 공식 포스터' (사진 = 나라정보지식)

[문화뉴스 신선 기자] IT 산업의 핵심인 AI가 문화 콘텐츠 제작까지 도전하며 인공지능의 영역을 예술까지 확장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발전을 하게 되면서, 인간의 고유 능력인 창작을 AI도 할 수 있게 됐다. 글을 써주고, 그림을 그려주는 생성형 알고리즘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서 AI가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게 됐다. 

'미스터리 A양' 공식 포스터 (사진 = 한국콘텐츠진흥원)
'미스터리 A양' 공식 포스터 (사진 = 한국콘텐츠진흥원)

인공지능이 부분적으로 창작에 참가하는 형식의 제작은 흔히 ‘AI 보조 아트’라고 불린다.

2022년 11월, 동서대학교가 인공지능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제작한 드라마 ‘미스터리 A양’을 발표했다. AI를 활용한 영상 창작을 주제로 잡은 만큼, 영상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모두 가상 디지털 배우로 필름을 구성했다.

이른바 ‘AI 보조’가 영상 제작에 참여한 것이다. 한 고등학교에서 ‘A양’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수수께기들과 ‘괴담일지’의 비밀을 파헤치는 스토리는 AI 창작의 시발점을 알리며 인공지능의 예술적 가능성을 선보였다. 

'AI 수로부인' 스틸컷 (사진 = 나라정보지식)
'AI 수로부인' 스틸컷 (사진 = 나라정보지식)

최근 ChatGPT, NovelAI와 같은 생성형 AI들이 급부상을 하면서, ‘AI 보조 아트’를 넘어선 ‘AI 창작 아트’가 수중 위로 떠올랐다. 이에 창작의 모든 과정을 AI가 주도적으로 진행한 작품이 한국에서 처음 탄생했다. 지난 15일, 나라AI필름에서 만든 세계 최초 생성형 인공지능 창작 영화 ‘AI 수로부인’이 ‘2023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심은록 감독이 주도한 ‘AI 수로부인은’ 시나리오부터 영상 작업까지, 심지어는 배경 음악도 모두 AI 기술을 이용해 탄생시켰다. ChatGPT와 Bard 등의 AI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적절한 이미지들을 생성해서 영상으로 이은 뒤, 더빙과 음악을 추가해 필름을 완성했다. 

'AI 수로부인' 제작 과정 로드맵 (사진 = 나라정보지식)
'AI 수로부인' 제작 과정 로드맵 (사진 = 나라정보지식)

한편, 심은록 감독은 “백남준이라면, AI 대전환 시대를 어떻게 맞이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작품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고대가요인 '구지가’, ‘해가사' 등을 모티브로, AI의 혁신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도 담았다고 한다. ‘AI 수로부인’은 바닷속 용궁으로 납치된 AI 수로부인을 구하기 위한 이야기를 고전문화와 기술의 합작으로 완성시켰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문화 콘텐츠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국내 ‘AI 창작 아트’ 영화의 시발점을 담은 ‘AI 수로부인’을 선두로 한국의 영화 산업을 넘어, AI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문화뉴스 / 신선 기자 press@mnh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