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사진 = [KBS 인간극장] '세연 씨의 당신을 위한 노래' 네번째 이야기 /KBS1 제공
사진 = [KBS 인간극장] '세연 씨의 당신을 위한 노래' 네번째 이야기 /KBS1 제공

[문화뉴스 김효빈 기자] KBS1 '인간극장'이 '세연 씨의 당신을 위한 노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깊어가는 가을, 농익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파워풀한 성량과 허스키한 보이스의 주인공, 가수 최세연씨(48)다. 그녀의 노래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흥을 주체할 수 없어 엉덩이를 들썩인다.

무대 아래에는 핸드폰으로 그녀를 열심히 찍고 있는 열성 팬이 있다. 바로 남편 백성하씨(50)다. 두 사람은 라이브카페에서 처음 만났고, 음악 세계를 나누며 사랑을 키웠다. 부부의 연을 맺은 그들 사이에서 쌍둥이 남매까지 태어났다.

하지만, 불행은 가장 행복할 때 찾아왔다. 아이들이 태어난 지 불과 1년 만에 남편 성하씨가 신장암 3기를 진단받은 것이다. 이미 손 쓸 수 없이 커진 종양에 오른쪽 신장 전체를 도려내야 했던 성하씨. 종양은 왼쪽 신장과 폐까지 전이되어 이후에도 2번의 수술을 더 견뎌야 했다.

사진 = [KBS 인간극장] '세연 씨의 당신을 위한 노래' 네번째 이야기 /KBS1 제공
사진 = [KBS 인간극장] '세연 씨의 당신을 위한 노래' 네번째 이야기 /KBS1 제공

세연씨는 아픈 남편을 대신해 가장이 되어야 했다. 슈퍼우먼이 되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10년이라는 시간. 세연씨에게 ‘노래’는 자연스럽게 뒷전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성하씨에게서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다시 노래해 보지 않을래?”

세연씨는 남편의 권유에 용기를 내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처음에는 마음이 무거웠지만,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모든 걱정과 근심을 잊을 수 있었다. 세연씨의 노래에 힘을 얻은 남편 성하씨의 병세도 호전되기 시작했다.

이제 세연씨는 다시 가수로서 제2막을 살고 있다. 아내가 되어, 그리고 엄마가 되어 부르는 노래. 그녀의 노래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삶에 대한 희망이 담겨 있다.

사진 = [KBS 인간극장] '세연 씨의 당신을 위한 노래' 네번째 이야기 /KBS1 제공
사진 = [KBS 인간극장] '세연 씨의 당신을 위한 노래' 네번째 이야기 /KBS1 제공

4부에서 성하 씨는 온종일 화판 앞에 앉아 그린 그림을 아버지께 선물한다. 성하 씨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그동안 말 못 했던 진심을 전한다.

오늘은 쌍둥이 남매의 가을 운동회날. 부부는 일찍 하교하는 아이들을 기다렸다가 함께 나들이를 간다.

목적지는 산속에 자리 잡은 펜션. 몸과 마음이 지친 성하 씨가 회복을 위해 지난 몇 달간 지낸 곳이다.

한편, 신장 기능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 성하 씨는 괜스레 마음을 졸이며 병원을 찾는다.

문화뉴스 / 김효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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