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선율 속 화려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특별한 무대 선보여

사진 = '2023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포스터 / 예술의전당 제공
사진 = '2023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포스터 / 예술의전당 제공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클래식 선율과 함께 한해의 아쉬움과 새해에 대한 설렘을 나누는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이하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오는 31일 오후 10시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국내 제야음악회의 효시 격인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클래식 선율과 함께 한해의 아쉬움과 새해에 대한 설렘을 나누는 대한민국 대표 연말 클래식 음악회다. 완성도 높은 클래식 연주, 환희의 순간을 선사하는 카운트다운, 화려한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한 해 이미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제야의 종’ 행사만큼 전통적인 송년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지휘자 이병욱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이혁, 트럼페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와 호흡을 맞춘다. 사회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한석준이 맡는다. 

올해 28회를 맞은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의 지휘봉은 음악가들이 신뢰하는 마에스트로이병욱이 잡는다. 이병욱은 인천시립교향악단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음악의 동시대적 해석을 위하여 끊임없는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무대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완성도 높은 연주로 채워진다. 

1부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이혁은 2021년 쇼팽국제콩쿠르의 유일한 한국인 파이널리스트이자 파리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콩쿠르 우승자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22년 롱 티보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클래식 음악 축제 중 하나인 프랑스 혁명 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을 기념하는 콘서트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트럼펫의 파가니니’, ‘트럼펫의 카루소’로 불리는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는 2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 정상급 뮤지션인 그는 트럼펫과 플뤼겔호른을 함께 연주하며 바흐의 모음곡,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플뤼겔호른을 클래식 음악에 솔로 연주로 선보인 최초의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1부는 장대함과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Op.96’으로 화려하게 막을 연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이혁의 협연으로 러시아 작곡가 츠파스만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재즈 모음곡’을 연주한다. 풍부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이 곡은 국내에서는 자주 연주되지 않지만 러시아에서는 신년음악회 무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경쾌하고 화려한 곡이다.

2부에서는 세계 최정상 트럼페터인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C장조’를 플뤼겔호른으로 선보인다. 하이든 특유의 활기차고 고풍스러운 선율과 함께 낮고 어두운 음색을 갖춘 플뤼겔호른만의 정감어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곡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1919년 버전)’다. 그의 초기 작품으로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3대 발레곡 중 최초의 작품이다. 러시아 전래동화집을 모티브로 했으며, 1910년 파리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 이후 대성공을 거두면서 스트라빈스키가 각광받는 작곡가로 부상했다.

공연의 진한 여운은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으로 이어진다. 한 해의 아쉬움과 새해의 설렘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며 신년 카운트다운과 화려한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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