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 빌뇌브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
"파트1 비해 생생하고 남성적인 영화"
"모래벌레 타는 장면, 1년 넘게 구상...역대 가장 어려운 시퀀스"
"로타 역 오스틴 버틀러, 인상적 연기"
'듄: 파트2', 2024년 2월 개봉 예정

사진=영화 '듄: 파트2' 드니 빌뇌브 감독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듄: 파트2' 드니 빌뇌브 감독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드니 빌뇌브 감독이 영화 '듄: 파트2' 관람 포인트부터 '파트3' 진행 상황까지 전했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1년 개봉해 16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듄'의 뒷이야기를 그린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빌뇌브 감독은 파트2에 대해 "파트1에 비해 더 남성적인 영화다. 파트1은 사색적인 영화다. 새로운 행성과 문화를 바견하는 소년의 이야기였다. 파트2는 액션이 바로 시작된다. 진행 속도도 다르다"라며 한층 스펙터클한 영화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파트1에 비해 더 생생한 부분들이 있다. 캐릭터 관계도 더 깊이 있게 조명한다. 감정의 강렬함을 구현하려고 했다. 파트1에 비해 더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영화 '듄: 파트2' 예고편 캡처
사진=영화 '듄: 파트2' 예고편 캡처

또한 폴과 챠니(젠데이아 콜먼)의 사랑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폴과 챠니의 사랑 이야기가 이 영화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폴의 여정을 볼 수 있다. 챠니를 통해 폴의 변화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가장 고심을 기울인 촬영으로는 폴이 모레벌레를 타는 장면을 꼽았다. 빌뇌브 감독은 "파트1에서는 모래벌레를 항상 피하려 한다. 2편에서는 모래벌레 타기를 배운다"라며 "어떻게 모래벌레를 탈지 1년 넘게 기술적으로 구상했다. 이후 스태프들과 기술적으로 몇 주간 작업했다. 많은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하기 원했다. 영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퀀스였다"라고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의 활약도 주목할 부분이다.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레베카 퍼거슨, 조슈 브롤린, 데이브 바티스타, 하비에르 바르뎀, 샬롯 램플렝, 스텔란 스카스가드, 스티븐 헨더슨 등 전편의 주역들에 더해 오스틴 버틀러, 플로렌스 퓨, 크리스토퍼 월켄, 레아 세이두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사진=영화 '듄: 파트2' 예고편 캡처
사진=영화 '듄: 파트2' 예고편 캡처

특히 빌뇌브 감독은 하코넨(스텔란 스카스가드)의 조카 페이드 로타 역 오스틴 버틀러를 주목해달라고 했다.

그는 "로타는 사이코틱한 킬러다. 검도나 칼을 쓰는 것에 유능하다. 남성적인 섹시함을 잘 표현한 캐릭터"라며 "오스틴 버틀러가 잘 표현했다. 인상적인 연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듄'은 총 6부로 구성된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로 제작된 파트1, 2는 1권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빌뇌브 감독은 "소설은 카리스마틱한 영웅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종교와 정치를 혼합했을 때의 위협을 경고한다. 그런 관점을 영화에 담아내려고 했다"라면서도 "원작소설에 비해 여성 캐릭터를 더 개발시켰다. 그게 영화와 소설의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소설의 1권은 영화 파트2로 완전히 마무리된다. 이에 벌써부터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그러나 스크린에 옮겨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영화 '듄: 파트2' 드니 빌뇌브 감독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듄: 파트2' 드니 빌뇌브 감독 / 문화뉴스DB

"파트3를 만든다면 소설 2권인 '듄의 메시아'를 영화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빌뇌브 감독은 "파트1 이후 파트2를 바로 제작해 휴식이 전혀 없었다. 커리어상 가장 어려운 영화였다. 파트3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은 있다. 기대도 많이 하고 있고 각본을 준비 중이다"라고 현재 진행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언제 촬영에 들어갈지는 모르겠다. 그전에 다른 작품을 촬영할지도 모른다. 정신 건강을 위해 다른 작업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꿈이 있다면 파트3까지 완성하는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그는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극장 관람을 강력히 당부했다. 

"파트1의 경우 30-40%를 IMAX(아이맥스)로 촬영했다. 파트2는 대부분 사막에서 아이맥스로 촬영했다. 전보다 더 몰입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큰 스크린에서 거대한 자연풍광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배우들과의 상호작용도 가능해진다. 방대함과 친밀함. 둘 사이 균형을 찾고자 했다. 아이맥스에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라고 전했다. 

한편 '듄: 파트2'는 오는 2024년 2월 개봉 예정이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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