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톡톡', 메타버스로 청소년 고민 상담 및 우울증 예방 앞장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소셜밸런스, 서울동행 등 협업
"지방, 저녁 시간 상담 센터 부족...경로 마련 필요했죠"
"청소년들 속마음 꺼내둘 곳 많지 않아...친근감, 경청 중요"

사진=소셜밸런스 이영동 대표 / 소셜밸런스 제공
사진=소셜밸런스 이영동 대표 / 소셜밸런스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사회적균형을 위한 공익지식전문가 그룹 소셜밸런스가 청소년 고민나눔 플랫폼 '힐링톡톡'을 통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힐링톡톡'은 청소년 정서 안정 및 자살 예방, 우울증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메타버스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멘토링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이 서포터즈로 활동, 곰 이미지 캐릭터인 '마움키우곰즈'를 통해 청소년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들어준다.

지난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제안을 받은 소셜밸런스에서 기획해 올해 1월 본격 론칭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서울동행이 사업 초기부터 협력기관으로 함께 하고 있다.

우울증, 자살을 비롯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계속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사진='힐링톡톡' 장면 / 소셜밸런스 제공
사진='힐링톡톡' 장면 / 소셜밸런스 제공

소셜밸런스 이영동 대표 역시 "청소년 2.8명 중 1명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고, 4.2명 중은 1명은 우울감, 8.5명 중 1명은 자살 생각을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정신건강은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취약한 상황이었다"라며 "그러나 2019년 기준 아동·청소년 특화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는 241개소 중 경기도 내 4개소에만 설치되어 있는 등 형평성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라고 열악한 상황을 짚었다.

이어 "청소년 지원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 청소년들이 적절한 시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라고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여러 방법 중에서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택하게 됐다.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는 이 대표는 시공간적 제약과 친근감, 문제 예방 세 가지 부분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사진='힐링톡톡' 장면 / 소셜밸런스 제공
사진='힐링톡톡' 장면 / 소셜밸런스 제공

그는 "청소년들이 고민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주변에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우울감 등은 저녁시간 이후에 많이 표출되는데, 그 시간에 운영하는 기관이 거의 없었다"라며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온라인상의 메타버스 시스템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미와 흥미 요소를 많이 포함시켜 접근에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곰 캐릭터를 차용했다.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충분한 대화와 공감으로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자 멘티들의 지속적 소통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청소년들이 속마음을 꺼내둘 곳이 많지 않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그냥 별일 없을 때 하는 말들을 하더라. 근데 점점 풍성해진다. 진로 고민이나 학교폭력 얘기를 하기도 한다. 직접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해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고 어필했다.

[인터뷰②] AI 아닌 사람으로...'힐링톡톡' 이영동 대표 "내 편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에서 이어집니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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