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EBS 1TV 밤 10시 50분 방영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사람이 모이는 집에는 이유가 있다? / 예고편 캡처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사람이 모이는 집에는 이유가 있다? / 예고편 캡처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12일 EBS '건축탐구 집'은 '사람이 모이는 집에는 이유가 있다?'가 방송된다.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사람이 모이는 집에는 이유가 있다? / 예고편 캡처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사람이 모이는 집에는 이유가 있다? / 예고편 캡처

우리나라의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가 있는 경남 양산. 해운대에서 부부 치과를 운영하는 건축주는 여러모로 여유가 생기자,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게 된다. 그들 부부는 워낙 손님과 집에서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방음부터 시설까지 완벽한 집을 계획하게 된다.

건축주 부부는 노래방, 당구장, 수영장까지 집에 만들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다. 그러나, 집의 공간은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썬큰 구조의 집으로 설계를 하게 된다. 건축주는 이 지하실에 손님과 함께 즐기기 위한 노래방과 당구장을 만들어 두었다. 지하에 만들어졌기 덕분에 완벽하게 방음도 되고, 더욱 아늑한 아지트가 되었다고 한다. 

집은 3개의 커다란 덩어리가 이어진 형태를 가지고 있다. 우선 현관으로 들어가면 층고가 8m나 되는 계단 공간이 맞이하는데 벽면에 전시된 작품들은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비스듬한 지붕 경사를 가진 거실 공간은 건물의 3면에 시원한 통창을 배치해서, 주변의 멋진 풍광까지 집 안으로 끌어들여 주는 효과를 주었다. 그리고 1층은 물론이고 2층까지도 방마다 띠 창문을 배치하여서, 주변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고 한다. 

모던하면서, 주변 자연과도 어우러진 집이 ‘느긋하게 머무는 집’이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집의 노천탕 공간 때문이다. 최대 6인까지 사용할 수 있는 노천탕과 1인용 노천탕이 있는 실내 노천탕 공간은 손님이 오면 함께 찜질복을 입고 뜨거운 물에 들어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도 하고, 때론 혼자서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기도 한다.

‘느긋하게 머무는 집’은 오로지 ‘힐링’과 ‘휴식’을 위한 집으로,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 듬뿍 담긴 집이다.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사람이 모이는 집에는 이유가 있다? / 예고편 캡처
사진 = 'EBS 건축탐구집' 사람이 모이는 집에는 이유가 있다? / 예고편 캡처

경기도 의정부, 주택들이 필지에 줄 맞추어 지어진 도심형 단독주택 단지. 어린 시절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자랐기 때문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와 ‘마당’에 대한 추억이 커졌던 건축주는 아파트에 살면서도 근처 식물원에 주말 주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주택에 대한 마음이 컸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택이 있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한다. 때문에 그들은 다음에 집을 짓는다면 꼭 도심에 짓겠노라 다짐을 하게 된다. 

코로나 시기, 마당이 있고 주생활 공간으로 사용할 주택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한 건축주는 집터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때마침 남편의 직장과 멀지 않은 도심에 택지가 분양되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건축주는 ‘손님이 많이 오는 집’,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집’을 원했기에, 집은 총 3층으로 구상하게 되었다. 1층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공용의 공간, 2층과 3층은 부부만을 위한 사적인 공간으로, 층별 용도를 명확하게 구분했다고 한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공중 담장이라고 할 수 있다. 집 안에서의 프라이버시 또한 중요했기 때문에, 외부의 시선에서도 해방이 되고, 집 안의 소음도 차단해 주는 공중 담장이 생겼다고 한다. 담장이 있지만, 집 안에서 바깥을 바라볼 때의 풍경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답답하게 전면이 막혀있는 모양이 아니라, 담장 곳곳에 액자처럼 구멍을 뚫어두었다고 한다. 

건축주는 이 동네에 이사 온 일이,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 중 하나라고 말한다. 건축주 부부는 젊은 세대와 함께 어울리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한편, EBS '건축탐구집'은 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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