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주기 추모제
영화 '서울의 봄' 오진호역 모티브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12·12 군사 반란 당시, 반란군에 맞서다 생을 마감한 故 김오랑 중령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지난 12일, 김해인물연구회 등은 경남 김해시에서 '참군인 김오랑 중령 추모제'를 열고 고인의 44주기를 기렸다.
2014년 세워진 김오랑 중령 흉상 앞에서 열린 44주기 추모제에는 김오랑 중령의 조카가 유족 대표로 참석하였으며 150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모여 그를 기렸다.
김오랑 중령은 최근 흥행 중인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 '서울의 봄'을 통해 12·12 군사반란의 진실과 내막이 알려지면서 참군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1944년생인 김오랑 중령은 12.12 군사 반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 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13일 사령부에 들어온 신군부 측 군인들에 홀로 맞서 교전하다 가슴과 배 등에 총탄 6발을 맞고 숨졌다.
35세의 나이로 일찍 생을 마감한 그의 계급은 소령이었다. 1990년 중령으로 특진 추서됐고, 2014년 4월 1일 특전사령부 연병장에서 보국훈장 삼일장이 추서됐다. 같은 해 김해 삼정동 삼성초등학교옆 길에 김 중령 흉상이 세워졌다.
김오랑 중령의 흉상은 2014년 6월 6일 김해 활천동 주민자치회와 청년회, 김해인물연구회가 모금과 일일 찻집 수익금 등으로 마련했으며, 12월 12일 해마다 열리는 '참군인 김오랑 중령 추모제'는 10년간 이어지고 있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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