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땅굴 침수 작전 시작
바이든 대통령, "이스라엘, 지지 잃기 시작"

사진 =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바닷물로 옷을 세탁하려고 중부 데이르 알발라 해변에 모여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지하터널 파괴를 위해 바닷물을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제공
사진 =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바닷물로 옷을 세탁하려고 중부 데이르 알발라 해변에 모여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지하터널 파괴를 위해 바닷물을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지속되는 교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바닷물을 사용해 땅굴 침수 작전을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군이 지중해에서 바닷물을 끌어와 지하터널에 채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지하터널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바닷물을 이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해 지난달 5대의 펌프를 설치한 데 이어 최근 2대의 펌프를 추가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대변인은 하마스 터널 관련 작전과 관련해 기밀이라며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적으로부터 터널이라는 자산을 빼앗는 것은 우리가 검토 중인 것 중 하나”라며 하마스의 땅굴에 바닷물을 들이붓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자 메트로’로 불리는 하마스의 지하터널은 하마스가 무기 전달과 이동 경로 등으로 이용해 왔으며 총연장 500k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매체는 이를 전부 해수로 채우는 작업은 수 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축출 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현재 정부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보수적인 정부다. 그들은 2국가 해법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지적했다. 이어서 "이스라엘은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부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중 이스라엘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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