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아카데미영화상 숏리스트 발표
韓대표 작품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 출품...후보 선정 실패

사진=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사진=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제96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21일(현지시간) 제96회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 측은 음악상, 다큐멘터리, 국제장편영화상 등 10개 부문의 숏리스트(Shortlist)를 발표했다. 숏리스트는 최종 후보 선정 전 공개되는 예비 후보 리스트다.

한국 작품 중에서는 엄태화 감독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날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하면서 도전을 일찌감치 마무리하게 됐다.

국제장편영화 부문에는 국가당 한 편씩 출품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92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 수상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지난 8월 영화진흥위원회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를 통해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이 출연했으며, 호평 속에 384만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국제 장편 영화 부문 예비 후보 리스트에는 총 15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아르메니아의 '아메리카티'(Amerikatsi), 부탄의 '총을 든 스님'(The Monk and the Gun), 덴마크의 '프로미스드 랜드'(The Promised Land), 핀란드의 '사랑은 낙엽을 타고'(Fallen Leaves), 프랑스의 '프렌치 수프'(The Taste of Things), 독일의 '더 티처스 라운지'(The Teachers’ Lounge), 아이슬란드 '갓랜드'(Godland), 이탈리아 '이오 카피타노'(Io Capitano), 일본의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 멕시코의 '토템'(Totem), 모로코의 '그 모든 거짓말의 어머니'(The Mother of All Lies), 스페인의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Society of the Snow), 튀니지의 '포 도터스'(Four Daughters), 우크라이나의 20 데이즈 인 마리우폴'('20 Days in Mariupol), 영국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가 이름을 올렸다.

그 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주제곡(Original Song) 부문, 매들린 개빈 감독의 탈북 인권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가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길을 끈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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