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주류 신당 지지율, 이준석 신당 15.8%, 이낙연 신당 19.4%
'신당' 상반된 견해, 양당 정치 개편의 주요 역할 vs 파급력 제한적일 것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 창당대회에 참석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 창당대회에 참석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최은서 기자] 내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비주류가 추진 중인 신당이 최대 변수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제 3지대'에서 여야 비주류의 신당을 창당하고 새로운 선택지로서의 존재감을 확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는 거대 양당 체제에서 다자구도로 변화가 예상된다. 한길리서치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당 신당인 이준석 신당 지지율은 15.8%, 야당 신당인 이낙연의 원칙과 상식 신당 지지율은 19.4%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준석 신당은 수도권과 20대, 30대, 60대 연령대의 지지층에서 18~20%대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에서 10.9%, 국민의힘에서 16.1% 이탈했다. 이준석 신당 창당 시, 더불어민주당은 29.6%, 국민의힘은 28.6%를 기록해 두 거대 정당의 박빙 지지율이 예상된다. 

이낙연 신당은 서울, 호남권, 충청권, 강원제주권에서 20%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신당 지지층은 30대, 60대, 70대가 20%가 넘고, 40~50대에서는 14.8%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 이탈률은 민주당에서 9.0%, 국민의힘에서 23.6%로 집계된다. 이낙연 신당 창당 시, 더불어민주당은 36.6%, 국민의힘은  23.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진다. 

여당 신당인 이준석계 신당과 야당 신당인 이낙연계 신당이 나란히 창당되는 상황을 가정해 '둘 중 어느 당을 지지하겠나'라고 설문한 결과 이준석계 신당은 7.6%, 이낙연계 신당은 12.5%의 지지율이 나타났다. 이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각각 36.2%, 27.6%까지 하락하며 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앞선다. 기존 무당층에서는 민주당 지지로 선회하는 경우는 21.0%로 나타났으나, 그에 반해 국민의힘 지지는 9.4%에 그쳤다.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여야 비주류의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정치계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이 민심을 확보한다면 거대 양당 후보의 표를 잠식하거나 박빙의 승부를 만드는 예측불허 판세를 이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여전히 정치계에서는 신당 창당의 효과에 비관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거대 양당이 견고한 축을 차지하고 현 양당 정치 구조에서 신당의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준석 신당의 경우에는 차기 대권 경쟁에서 선두를 달릴 유력 대권주자와 신당의 기본적 성공 공식인 지역 기반 세력을 찾기 어렵다는 것도 회의적인 전망의 이유로 거론된다. 

또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당내 비주류 주장을 수용해 적극적인 쇄신에 나서면 신당들의 원심력과 제 3지대의 존재감이 희미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이 창당한다면 각각 3∼5석 정도는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거 판세에 큰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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