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포구, 왜목마을, 상당산성, 대청호, 가림성, 도담삼봉, 탄금대 등
31일부터 1일까지, 충청도 곳곳에서 열리는 해넘이, 해돋이 행사
저체온증과 동상 예방... 양말, 장갑, 모자 등 저체온증과 동상 예방

[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매년 12월 31일 한 해를 보내고, 1월 1일 새해를 새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해 일몰과 일출을 보는 이들이 많다. 마지막해를 보며 한해를 정리하거나, 첫해를 보며 묵은해의 근심은 떨쳐 버리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2024년 갑진년 (甲辰年) 시작을 맞이할 충청도의 일몰과 일출 명소를 소개한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46 기준 2024년 1월 1일 일출시간 / 출처:한국천문연구원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46 기준 2024년 1월 1일 일출시간 / 출처:한국천문연구원

청주시 기준 2024년 일출시간은 7시 42분 입니다.

 

바다: 충남 서천 마량포구(마량진항), 충남 당진 왜목마을

충남 서천 마량포구(마량진항)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마량포구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마량포구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마량포구(마량진항)은 일출과 일몰, 월출, 월몰까지 모두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장소이다. 자연의 신비함에 대한 감동과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마량포구는 동해의 정동진 못지 않은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

사진=당진시청 제공, 왜목마을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사진=당진시청 제공, 왜목마을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왜목마을도 바다로 둘러싸인 리아스식 해안의 지형적 특징 덕분에 서해안에서도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 왜목마을은 충청남도와 당진시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해남 땅끝마을처럼 육지가 북쪽으로 돌출돼 있다. 일순간에 바다가 짙은 황토빛으로 변하면서 아름답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일출을 관람할 수 있다. 

 

산: 충북 청주 상당산성, 충북 충주 계명산

충북 청주 상당산성

사진=한국경제 제공, 상당산성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사진=한국경제 제공, 상당산성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상당산성은 보은의 삼년산성과 함께 충청북도의 대표 산성으로 불리며 등산과 산책을 즐기는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상당산성은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여 청주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드넓은 잔디 광장에서 피크닉하기에도 좋고 성내에 기와지붕으로 단장된 한옥마을은 여러 토속 음식점이 즐비하여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먹거리도 가득하다. 

 

충북 충주 계명산

사진=충청투데이 제공, 계명산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사진=충청투데이 제공, 계명산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계명산은 충주시내 동북쪽에 마즈막재를 가운데 두고 남쪽에 남산으로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산 위에 오르면 충주호반이 한눈에 들어와 일출 광경을 볼 수 있다. 충주 조정지호에 비쳐지는 저녁 노을은 운치를 더해 일찌감치 시민들과 등산객들에게 일몰 명소로 꼽혀 왔다.

 

호수, 강: 충북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충남 부여 가림성

충북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사진=대덕구청 제공문의문화재단지(대청호)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사진=대덕구청 제공문의문화재단지(대청호)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청주 문의문화재단지는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맞이 명소이다. 문의문화재단지는 넓게 펼쳐진 대청호와 함께 아름다운 일출의 풍경을 보여준다.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은 대청호반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마치 용이 품은 여의주처럼 강렬한 기운을 전한다. 주변에는 청남대, 대청댐과 둘레길, 현암사, 양성산 등산로, 작은 용굴 등 볼거리가 많다.

 

충남 부여 가림성

 

사진=한겨레 제공, 가림성 사랑나무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사진=한겨레 제공, 가림성 사랑나무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가림성은 백제 동성왕이 사비성을 수호하기 위해 금강 하류의 요새에 축성한 성이다.  낭만적인 분위기의 해넘이를 보고 싶다면 부여 가림성으로 가면 된다.  바위 절벽 옆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석축 위에 우뚝 서 하트 모양을 반으로 자른 모습의 일명 '사랑나무'가 있다. '사랑나무'까지 올라서면 논산, 익산, 서천이 펼쳐지고 날씨가 좋으면 익산 용화산과 장항 제련소까지 볼 수 있다.

'사랑나무' 덕분에 가림성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아졌다. 해가 지는 시간이 되면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사랑나무의 안쪽도 붉어진다. 이때 찍은 반쪽의 하트사진을 좌우로 붙이면 온전히 붉은 하트가 되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명승지: 충북 단양 도담삼봉(제44호), 충북 충주 탄금대(제42호)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제69호)

명승 제44호: 충북 단양 도담삼봉

사진=한국일보 제공, 도담삼봉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사진=한국일보 제공, 도담삼봉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충북 단양팔경 중 1경인 ‘도담삼봉’은 사계절 내내 다른 모습을 가진다. 도담삼봉은 동양적 매력으로 인해 퇴계 이황이나 단원 김홍도 등 풍류 명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삼봉 정도전 이야기로 유명한 해돋이 명승지다. 도담삼봉 뒤로는 소백산맥과 그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가 절경을 이룬다. 

 

명승 제42호: 충북 충주 탄금대(탄금호)

사진=충북일보 제공, 탄금대(탄금호)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사진=충북일보 제공, 탄금대(탄금호)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탄금대는 '빈센조', '사랑의 불시착' 등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충주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신라의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또한 탄금호 변의 중앙탑 공원에는 국보 6호 탑평리 7층 석탑이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 충주박물관과 라바랜드 등 볼거리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 여행지로 적극 추천한다.

 

명승 제69호: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사진=조선일보 제공, 꽃지해수욕장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사진=조선일보 제공, 꽃지해수욕장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꽃지해수욕장은 서해안 3대 낙조 명소로 꼽히며 새해가 다가올수록 방문객들이 늘어난다. 특히 이곳 안면도의 꽃지해변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일몰 장소로 유명하다. 겨울 하늘에 ‘꽃물’들이는 아름다운 꽃지의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이외: 충북 정북동토성, 충북 옥천 용암사

충북 정북동 토성(정북토성)

사진=충북일보 제공, 정북동토성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사진=충북일보 제공, 정북동토성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정북토성'이라고 알려져 있는 정북동 토성은 우리나라의 과학적인 성곽 축조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토성으로 현존하는 토성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좋다고 알려져있기도 하다. 토성은 백제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 사적 제415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정북동토성은 해 질 녘 붉게 물든 노을을 배경으로 우뚝 선 소나무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사계절 남녀노소가 찾는다. 문화재이지만 누구나 무료로 출입이 가능하고 성벽에 올라 둘레길 걷듯 한 바퀴 돌아 볼 수도 있다.

 

충북 옥천 용암사

 

사진=충북일보 제공, 용암사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사진=충북일보 제공, 용암사 / [2024 충청도 일출 명소] 바다, 산, 호수, 명승지... 해맞이는 충청도에서! 명소, 행사, 유의사항 총정리

용암사는 새벽녘 운해와 일출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미국 'CNN go'가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새하얀 구름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운해 속의 일출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다. 새벽녘에는 일출을 찍기 위해서 사진 작가들이 모여드는 명소이다.

 

충북 해넘이·해맞이 행사

청주시는 상당산성, 문의문화재단지, 정북동토성, 우암산, 양성산, 매봉산, 봉무산, 구룡산 장승공원, 충북교육도서관 앞, 부모산, 덕암천, 목령산에서 행사가 열린다. 보은군은 삼년산성(동쪽성벽)에서, 증평군에서는 사곡교에서, 괴산군에서는 보훈공원에서 행사가 열린다. 

옥천군은 마성산, 옥천 옻문화재단지, 둔주봉, 수복봉, 청성면다목적광장, 덕의봉, 옥천모묙공원, 은행리공원, 군북면 행정복지센터, 용암사에서 행사가 열린다. 충주시는 동량면 지등로 268, 종댕이길 제2주차장, 청주 예술의전당광장 천년각에서, 제천시에서는 박달재 목각공원에서 행사가 열린다. 

영동군은 용두공원에서, 진천군에서는 백곡저수지, 두타산, 엽돈재 정상, 송림저수지, 해맞이공원에서 행사가 열린다. 음성군은 두촌성당 뒤 공원, 함박산 정상에서, 단양군은 단양생태체육공원, 솔밭공원, 상학주차장에서 개최된다.

 

충남 해넘이·해맞이 행사

충남 해넘이·해맞이 행사는 부여 성흥산, 보령 대천 해수욕장, 태안 꽃지해수욕장, 몽산포 해수욕장, 근흥면 연포해수욕장, 서태안읍 백화산 정상, 당진시는 석문면 왜목마을, 서천 마량진항, 서산시 부춘산 전망대, 예산군 예당호 수변무대, 천안시성성호수공원 일원,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개최된다. 

한편, 새해 첫날 해돋이를 떡국을 나누며 이웃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지역별 행사도 개최된다. 

 

해넘이·해맞이 유의사항

새해 맞이 해넘이와 해맞이를 관람할 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므로 저체온증과 동상에 유의해야 한다. 직접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두꺼운 양말, 장갑과 모자, 마스크, 목도리, 귀마개 등을 착용해 피부를 적극적으로 보호 해야한다. 또한 보온이 되는 옷을 여러 겹 입으며, 옷이 젖은 경우 체온을 쉽게 떨어뜨리므로 마른 옷으로 교체해야 한다. 수시로 따듯한 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일 동상에 걸렸을 때는 즉시 따듯한 실내로 이동하고, 므지근한 물에 동상부위를 담궈야 한다. 가능하다면 바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회복에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일출이 시작되는 몇 시간 전부터는 인파가 몰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르며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가파른 산에 오를 경우 사고발생 시 크게 다치기 쉬우니 등·하산시 앞뒤 간격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산 정상에 도달했을 때 추락사고 위험이 있는 절벽에 너무 가까이서 사진을 찍지 않아야 한다. 

더불어 겨울철 산길은 매우 미끄러워 넘어지기 쉽다. 따라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해 등산 스틱을 챙기거나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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