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돌아온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월 14일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합주가 이국적이고 진한 색채로 공연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역사를 함께하는 악단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콩쿠르 강자, 선우예권의 만남에 클래식 팬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폴란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근거지로 1901년 창단되어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1901년 창단 후, 같은 해 새로 건립되었던 필하모닉 홀의 첫 연주회로 모습을 드러낸 이 악단은 뛰어난 기량과 탁월한 합주력, 그리고 특유의 깔끔하고 담백한 매력의 음향으로 단숨에 유럽 주요 악단으로 도약했다.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쇼팽 스페셜리스트’들의 탄생을 매회 함께하며 국내 팬들에게 더욱 친숙한 이름으로 각인되었는데, 이들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결승 라운드와 입상자 투어에서 쇼팽의 음악적 감성을 한껏 담은 연주로 참가자들의 피아노 선율 위에 폴란드만의 정서를 섬세하게 녹여내어 음악을 보다 풍성하게 빛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휘자 안제이 보레이코는 2019년부터 5년째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 및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지휘에 발맞추어 이번 공연 함께하게 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북미 최고 권위의 콩쿠르,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의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그의 강렬한 기교와 섬세하고 호소력 짙은 감성의 연주는 전세계적인 호평을 받아왔다.

공연의 1부는 폴란드 작곡가들의 작품이 연이어 펼쳐진다. 루토스와프스키가 폴란드의 전통 민요와 춤을 기반으로 클래식과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작품, 작은 모음곡을 시작으로 그들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연주된다. 

이어 2부에서는 세대불문 사랑받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이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가진 단정하고 정제된 음색 속 색다른 차원의 예술성으로 전해지며 고전적이면서도 특별한 폴란드식 낭만이 공존하는 연주가 공연장을 풍성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한편,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선우예권의 만남에 클래식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