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 16개 부분 후보작 공개
국내 영화 '서울의 봄','콘크리트 유토피아','잠' 등 6개 작품 노미네이트
오는 3월 10일 홍콩서 개최

제 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 후보작 공개... '서울의 봄' '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노미네이트 /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 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 후보작 공개... '서울의 봄' '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노미네이트 /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문화뉴스 김경은 기자] 아시아필름어워즈가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후보작을 공개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아시아필름어워즈가 오는 3월 10일(일) 홍콩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이하 AFAA)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16개 부문의 후보작을 발표했다.

AFAA는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 힘을 모아 설립한 조직이다. AFAA는 매년 아시아필름어워즈를 개최하여 아시아영화산업을 일구어 온 영화인과 그들의 작품을 기념하고 축하해 왔다.

제 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 후보작 공개... '서울의 봄' '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노미네이트 /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 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 후보작 공개... '서울의 봄' '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노미네이트 /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이번 16개의 부문에서 국내 영화는 총 6편의 작품들이 이름을 올려 한국 영화계의 여전한 저력을 입증했다. 먼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4년에도 흥행 순항 중인 '서울의 봄'을 필두로 지난해 여름 극장을 뜨겁게 달군 '콘크리트 유토피아', '더 문', '밀수', '잠', '1947 보스톤'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16개 부문에 고루 포진되어 기대를 모은다.

특히,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한 '서울의 봄'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까지 총 6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됐다. 이와 함께 최다 노미네이트라는 쾌거를 이룬 해외 작품으로는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있다. 해당 작품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촬영상, 음악상 등 6개 시상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뿐만 아니라, 영화 '잠'에서 매일 밤 반복되는 공포에 잠들지 못하는 아내 역할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배우 정유미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유재선 감독이 각본상 후보에 선정되었다. 이어 해양 범죄 활극 '밀수'에서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 배우 박정민과 고민시가 각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에 후보로 선정됐으며, 의상상(윤정희)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미술상(조화성), 시각효과상(은재현), 음향상(김현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우주와 달을 실감 나게 구현하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 '더 문'은 시각효과상(진종현)에, 대한민국 최초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의 이야기로 뜨거운 울림을 선사한 '1947 보스톤'은 음악상(이동준) 후보에 선정된 가운데, 과연 한국작품이 몇 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 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 후보작 공개... '서울의 봄' '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노미네이트 /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 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 후보작 공개... '서울의 봄' '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노미네이트 /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한편, 이번 AFA17는 최초로 일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심사위원장인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각본가, 평론가, 소설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자유분방한 장르적 상상력에 일본의 병리에 대한 통찰력을 겸비한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힌다.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 등을 거머쥐며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끌어낸 그는 지난 2021년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스파이의 아내'로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구로사야 기요시 감독은 “아시아는 풍부한 다양성에서 비롯한 다채로운 현실과 이야기가 담긴 영화의 보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누구도 보지 못했던 매력적이면서 독특한 영화를 발견하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심사위원 및 200명 이상의 투표위원과 함께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제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아시아 영화계에 기여한 우수한 영화인들의 노력을 기리기 위해 공로상, 라이징스타상, 넥스트 제너레이션상 등을 계속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AFA17이 오는 3월 10일 홍콩 서부 구룡문화지구의 공연 예술 스튜디오 Xiqu Centre에서 개최되며, AFAA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문화뉴스 / 김경은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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