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제8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뮤지컬페스티벌, 한국뮤지컬어워즈(이하 어워즈)가 개최됐다. 지난 1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각자 뛰어난 개성을 가진 뮤지컬 배우들이 자리했다. 

행사 전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현장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우 이건명 사회를 맡았으며, The M.C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막을 열었다.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유튜브 채널 ‘혜화로운 공연생활 대수’와 ‘뮤지컬천재 황조교’ 두 MC가 재치 있는 실시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3년 국내에서 공연된 창작 초연 작품 중 가장 우수한 작품에게 주어지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에게 돌아갔다. 해당 작품은 일제 강점기 경성, 미8군 무대, 라스베가스 호텔 등 역사 속 장소를 배경으로 하이테크 기술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보였다. 또한 시대를 재현하는 10인조 밴드가 최고의 히트곡들로 시스터즈들의 활약상을 돋보이게 했다.

이어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을 통틀어 우수한 작품에 수여되는 '작품상(400석 이상)'은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널리 알린 백인 DJ 듀이 필립스의 이야기를 재창작한 뮤지컬 '멤피스'가 영광을 손에 쥐었다. '작품상(400석 미만)'은 사랑으로 예술을 완성한 ‘김향안’의 삶을 다룬 뮤지컬 '라흐 헤스트'가 수상했다.

배우 부문에서는 뮤지컬 '이프덴'에서 이혼 후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도시 계획가 엘리자베스 역을 연기한 정선아 '주연상(여자)'을 수상했다. 또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오페라의 유령 역을 연기한 조승우가 '주연상(남자)'을 수상했다.

'조연상(여자)'에는 뮤지컬 '이프덴'의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엘리자베스의 절친, 케이트 역을 연기한 이아름솔이 수상했다. '조연상(남자)'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록 뮤지컬 '렌트'에서 엔젤 역을 연기한 김호영이 영예를 거머쥐었다. 

또한 뮤지컬 '인터뷰'에서 조안 역을 연기한 박새힘이 '신인상(여자)'을 수상하였으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오페라의 유령 역을 연기한 김주택이 '신인상(남자)'을 수상하였다. 풍성한 연기와 노래로 공연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팀에게 주어지는 '앙상블상'은 뮤지컬 '멤피스'에게 돌아갔다.

무대 밖에서 작품을 위해 열정을 쏟는 창작자들에게 주어지는 창작 부문에서는 김영욱, 이성훈, 임양혁, 송한샘이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뒤이어 '연출상'은 뮤지컬 '멤피스'의 김태형에게, '극본상'은 뮤지컬 '라흐 헤스트'의 김한솔에게 돌아갔다.

또한 '음악상(작곡)', '음악상(오케스트레이션)'은 각각 뮤지컬 '라흐 헤스트'의 문혜성과 정혜지, 뮤지컬 '이프덴'의 구소영이 기쁨을 누렸다. 이어, '안무상은'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의 신선호가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뮤지컬 '멤피스'의 음향디자인 강국현, 뮤지컬 '이프덴'의 무대 및 영상디자인 조수현에게 돌아갔다.

이종규 한국뮤지컬어워즈 조직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어워즈였다. 시상식이 시험 점수를 매기거나 스포츠 경기 기록을 재는 것이 아니어서 해마다 뚜껑을 열면 신선함과 의외성이 있고, 또 아쉬움이 교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기꺼이 서로를 축하하고 또 무대 위에서 뜨거운 축하공연을 펼쳐준 배우들과 모든 컴퍼니, 스태프, 창작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개최하는 게릴라성 온라인 콘서트 ‘온에어 스테이지(ON-AIR STAGE)’가 1월 중으로 공개를 준비하고 있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press@mhns.co.kr